‘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유채밭’

입력 2019년06월25일 14시37분 김가중 조회수 947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0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유채밭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0

 

오늘은 유채단지를 지나 협곡촬영을 할 예정이란다. ‘이 곳에 안가면 평생 후회 할 것이라며 중국작가 려신아가 여러 번 강조하였다. 대규모 유채꽃 단지인데 아주 아름다운 낙원 같은 곳이란다. 정말 기대되는 날 이었다.

 

버스가 잠시 멈추었다. 도로 옆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잘 만들어져있었다. 화장실은 대한민국이 세계1위라는데 중국의 오지인 우루무치와 이리지역조차도 우리 못지않다. 용변을 보고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니 천하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마도 밀밭인 것 같은데 이제 싹이 올라 자라고 있었지만 곡선과 곡선이 이어지며 희한한 이색풍경을 자아낸다. 맞은편엔 광활한 들판이 펼쳐지고 웅대무비한 천산이 배경으로 멋진 경관이지만 농작물이 이제 겨우 싹이 트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 길가의 몽골인 겔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는데 주인에게 허락을 얻어 후미진 언덕 아래로 내려가 밀가루를 풀어 멋진 누드페인팅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몇 점 대단한 걸작도 얻었지만 그리 잘 찍지는 못했다. 필자는 드로잉을 하며 카메라를 잡아야 되므로 항상 그랬다.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데 밀가루를 즉석에서 풀어 인체에 바르니 질감이 나빴다. 밀가루의 특성상 페인트처럼 완전히 이물질 없이 풀어지는데 24시간의 숙성기간이 필요한데 이곳에선 그렇게 할 수 없는데다 농도마저 잘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천산자락인지라 기온이 낮아 모델이 견디지 못하여 충분한 촬영을 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통나무집을 빌려두고 시도조차 해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점심식사 후 모델에게 통나무집에서의 촬영을 다시 간청했으나 상식이 있는 작가라면 이곳에서 누드촬영을 또 하자고는 못할 것이다.”라는 번역된 문자만 받았을 뿐이다. 졸지에 몰상식한 작가가 되었는데 촬영이라도 흡족하게 했다면 더한 소리를 들었다 해도 억울하지는 아니 했을 터인데....

이번 여행의 누드 촬영은 항상 엉망이었다. 중국 복건성에서 비행기로 공수된 모델은 몸이 약했던 탓인지 아니면 더운 지역에서 온 탓인지 추위를 이기지 못했고 토를 하는 등 잠시의 촬영시간도 번번이 다 채우지 못했다. 더구나 저혈당의 지병을 가져 촬영도중 죽을 수도 있다는 겁박(?)도 받았다. 이번 여행에선 옵션으로 모델을 운영하여 누드작품에 대한 의욕이 크지 않았던 탓도 누드작품이 약했던 원인이다.

 

점심 후에 협곡으로 간다기에 유채 밭은 언제 가느냐? 니 지나왔단다. “엥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유채 밭? ...어디?” 젠장 아까 화장실 들렀을 때 만년설 앞에 광활하게 펼쳐진 그 들판이 유채 밭이었단다. 하필이면 우리가 오기 전에 갈아 엎어버렸고....-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 7월에 천산 여행을 하신다면 이곳을 꼭 가보시길... 유채가 만발하면 천하 절경일 것은 확실하다.)

 

드디어 협곡에 다 왔단다. “엥 협곡이 어디? .... 여기?”

협곡이란 단어는 번역이 잘못된 것이었다. 계곡이라고 번역을 번복했는데 사실 계곡도 아니었다. 골짜기? 그렇다 골짜기란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만약에 햇살이 화창했다면 어쩌면 멋진 산촌 분위기의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버스에서 내리기 조금 전까지도 화창하던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그예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고 있었다.

 

빗줄기가 쏟아지는 귀로는 천길 계곡 아래로 기분이 떨어져 있었다.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사진을 못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왼 종일 허방다리만 짚었다는 생각이 우울을 불러온다.

 

*유채밭 사진은 원래 예정된 곳이 아닌 전혀 다른 날 다른 곳으로 지나다 발견하여 몇 컷 누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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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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