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톤의 미학’

입력 2019년06월26일 12시45분 김가중 조회수 1089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1

흑백톤의 미학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1

 

오줌 마려워!”

유채단지의 럭셔리한 화장실을 다녀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버스를 세우기엔 이보다 더 좋은 핑계가 없었기 때문에 또 오줌이 마려웠던 것이다. 이번 여행에선 좋은 장면을 보아도 거의 버스를 세우지 못했다. 20여명이 넘는 많은 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타기가 무척 번거로웠고 섰다하면 촬영에 몰두하여 많이 지체되곤 했다. 특히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설계하여 항상 시간이 쪼들려 느긋하게 촬영할 형편이 아니었다. 엄청나게 넓은 대륙에 산재해 있는 촬영거리들에 너무 욕심을 많이 낸 탓이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 소재만큼은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흑백톤으로 만들기에 아주 좋은 소재였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둘러보며 촬영했다면....하는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일단은 마구잡이로 셔터를 눌러 두었다. 새파란 풀밭위에 지난해 묵은 풀들의 대궁들이 하얗게 듬성듬성 남아 있어 짙은 초록색과 대비가 아주 이채로웠고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과 양떼들이 작품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특히 화창한 햇빛이 비추어 채광도 좋았다.

 

컬러로 촬영된 사진들을 포토샵 레이어 파레트의 채널 탭을 열어 빨강 녹색 파랑 채널을 눌러 원하는 계조를 선택한 다음 곡선이나 레벨로 콘트라스트를 조절해 준다. 자신의 감정에 맞는 흑백톤으로 만들어지고 나면 메뉴의 이미지-모드에서 회색음영으로 바꾸어 주고 저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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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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