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다(Lavender) 향기에 취하다’2

입력 2019년06월28일 15시47분 김가중 조회수 818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5

라벤다(Lavender) 향기에 취하다’2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25

 

천산자락의 6월은 온통 라벤다 향기가 진동한다. 라벤다 밭의 일출(필자가 사고를 쳐서 새벽촬영은 놓치고 말았지만...)과 누드 촬영 등 라벤다 촬영을 여러 번 시도하였다. 기대만땅이었던 대유채밭 촬영이 무위(갈아엎어 유채없다)로 돌아가자 가이드는 자신의 부담으로 라벤다 밭의 입장료를 지불하여 우리들을 안내했다. 양승원 대원에게서 광각렌즈를 이용한 하이앵글로 꽃대들의 바로 위에서 가까이 촬영하면 방사선 형태의 멋진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한수 배우고 돌아보니 대원들이 다 사라지고 없었다. 이곳은 너무 유명한 곳이어서 꽃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 촬영을 할 수가 없어 다 촬영을 포기한 것이었다. 가이드의 배려는 고마웠지만 철수를 하고 일출촬영을 했던 유채 밭으로 가서 일몰과 누드촬영을 하기로 했다. 버스기사가 일정에 없으므로 가지 않겠다고 스트라이크를 일으켜 다른 버스를 수배하다보니 다소 늦어져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어두워졌고 날씨도 변덕을 부려 빗방울이 떨어지고 강풍에 기온도 급강하 하여 누드촬영을 하기 어려워지고 말았다.

추위에 떠는 모델을 다구쳐 어두워진 하늘을 향해 옷을 벗기고 오픈플래시 테크닉으로 스토로보를 몇 번 터트려 보고 누드는 또 포기했다. 라벤다 밭에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고 연막도 뿌려보고 철솜도 돌려보려 애를 썼다.

강풍과 빗방울에 철솜도 연막탄도 라이터론 불이 붙지 않아 용을 쓰는데 누군가 철솜은 토치가 있어야 불을 붙일 수 있다고 훈수를 둔다. 에이그 진즉에 얘기를 해주지... 바람에 라이터의 불꽃이 수평으로 눕다간 꺼져버리길 반복한다. 그동안 연막은 휴지에 불을 붙였는데 지금은 강풍과 빗방울에 휴지마저 안 붙는다.

오대이 작가가 철솜 사이에 휴지를 뭉텅이로 박아 심지를 만들었다. 이 방법은 대단히 효과적이었다. 연막탄도 휴지에 싸서 불을 붙이니 쉽게 붙었다. ! 대단히 효과적인 이 방법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번 우리 여행의 작품스케일이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 아주 쉬운 방법을 알았기에 아쉬운 마음에 강원도로 가서 철솜 돌리기와 연막, 그리고 별, 특히 은하수 촬영 등 천산에서 제대로 못했던 작품들을 마저 더 해 책에 수록해 보려고 구상중이다.)

 

빗방울이 거세져 라벤다 밭에서의 작업을 포기하고 차양 안으로 피신을 하였다. 대원들은 차양 안에서 밖을 향해서 카메라를 겨누고 필자와 오대이 작가가 비를 맞으며 열심히 철솜을 돌리고 연막탄을 뿌려대었다. 철솜을 공중으로 던지고 바위에 내리쳐서 폭발시켜보는 등 색다른 시도도 해보고 누드모델이 철솜을 돌리고 연막탄을 다양한 형태로 돌려보려던 구상은 머릿속에만 들어있는 작품들이다. 또 라벤다 밭 안에서 철솜을 돌렸다면? 젠장 차양과 각도가 안 맞아 그마저도 안 된다. 빗방울이 거세지만 몇 가지 더 연구하고 시도해보려니 건물주(라벤다 밭)가 우리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추위에 벌벌 떨며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란 이런 것이다. 구상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오로지 조건 맞추기다.

 

라벤다 (Lavender)

추위에 강한 식물로 향기가 강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로를 회복시켜서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 재배된다. 또한 라벤다 꽃은 방충제로 모기나 파리 등의 해충을 쫓는 데 이용하며 라벤다 유를 바르면 모기가 덤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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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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