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하는 사진공부1 [카메라 매뉴얼]

입력 2012년03월23일 08시24분 김가중 조회수 1321

필카 와 디카의 세대차이

필카 와 디카의 세대차이



선생님에게서 문자가 들어 왔다. 와이프에게
“00이가 오늘 지각 안 했어요. 축하드려요”
와이프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돈다. 빌어먹을 아이가 지각했다고 문자온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아이가 지각 안했다고(모처럼) 문자 온다면 이거야 말로 신문에 날일이 아니겠는가?

고등학교 올라간 뒤로 아이가 학교를 싫어하고 지각과 결석을 밥 먹듯 한다.
2학년이 되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옛날 같으면 몽둥이도 약이 되겠지만 지금시대는 그것도 아니다. 아흐 다롱디리 .....

아이가 사진공부를 하겠대서 머릴 맞대고 앉았다. 떡본 김에 제 올린다고 아예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고 급히 카메라를 준비하였다. 그런데 아이와 대번에 세대차가 크게 난다.

“그런 걸 왜 또 듣고 있어야 돼? 다 알고 있는 사실을 .....”
“뭘 듣고 싶은 데?”
“사진 잘 찍는 법!”
“그게 그거야”

주1회 정도 3개월에 걸쳐 기초부터 차분히 밟고 가겠다는 생각이 무참히 무너진다. 요즘 젊은이들이 만든 DSLR 사진 책을 잠시 들춰보았다. 과연 감각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아이들 구미에 맞는 말들만 잘 쓰여 있다. 하지만 예시된 사진들을 보고 과연 이 사람이 책을 낼만한 작가(저자)인지 더럭 의심이 들었다. 우웩.....

아이와는 이견이 계속 속출된다.
나의 생각은 원리에 충실해야 된 다는 것이고, 아이의 생각은 꼭 필요한 몇 가지만 빨리 알고 싶다는 생각이다.

“기초가 충실하고 기본적인 원리에 입각해야
스스로 대처하고,
스스로 응용하고,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창작하게 된다. 예술은 특히 사진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작가가 기능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모든 것들을 과학이 다 해결해 두었기 때문에 개가 눌러도 사진은 잘 나온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 누구나 다 잘 찍는 시대인데....
예외적으로 달 찍는 법 하나 배웠다고 다 배운 것이냐? 그럼 이번엔 별을 찍어야 된다면? 결혼사진은? 야경은? 카페에서는? 일일이 물어보고 외우겠다는 것인가?

원리만 안다면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일일이 배우지 않아도 네가 스스로 다 해낼 수 있게 되는 거야.
카메라 매뉴얼(카메라 살 때 주는 설명서)을 가져와 봐라, 그것 읽어 보고 다 이해하면 안 배워도 된다.“


사진은 비행기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멀리 가야만 찍을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허법한 소품과 허접한 조명으로 허접하게 찍어 보았습니다.정말 마음 먹으면 이 정도의 소품과 장비만 가지고도 정말 좋은 작품도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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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김가중 작 동아 국제 사진 살롱전 입상작, 수원 농협 교육관에서

* 여기 예시된 작품들 중 일부는김가중식 사진기술 테크닉(도서출판 산영,1998년, 15800원 )의 인쇄물에서 발췌하여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흑백사진의 경우 흑백이 갖는 계조(톤, 콘트라스트, 입자, 질감등)의 미묘함을 터득하는데만도 최소한 1년 이상은 걸린다고 보아야 될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흑백의 세계는 그 톤의 미묘함이 너무나 오묘하여 작가의 안목과 통찰과 감성이 오랜 기간의 수련을 통하여깨달음을 얻었을 때 비로소 빛이 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웃고 들어가서 울고 나오는 것이 흑백 세계"  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흑백사진을 공부하면 그 방법이 너무나 쉬워 가볍게 치부하는 오류를 범하고 마는데,  앞서 말했듯이 흑백세계만의 독보적인 미묘한 계조를 느끼고, 


권순일 작, 동아일보 국제 사진 살롱전 입상작, 사무실에서 실내 작업

  (마치 동양화의 먹의 농담과 흡사한 체계),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순간 흑백의 그 엄청난 가능성에 오히려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흑백의 계조는 필름의 종류, 현상의 약품의 종류와 그 사용방법,인화지의 종류와 약품, 그 사용방법, 촬영시의 필터와 인화시의 필터의 농도에 따라 그 변화가 무쌍하며 이러한 변화는 사진의 결과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작가는 자신의 취향이나 능력, 그리고 감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여 하나의 완성작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김정근 작, 동아일보 국제 사진 살롱전 입상작 , 태능에서

 물론, 서양의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과학적 이론으로 체계화한 Zone system  (미국의 유명한 흑백 사진작가 안젤 아담스의 흑백 이론서 :   과학적으로 고찰하여 대상을 관찰할 때부터 이론에 근거하여 최종적인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도록 철저한 합리적인 사고에 의하여 쓰여진 가장 완벽한 흑백 이론서 )이 있지만,  그 이론만으로 인간의 감성적인 사고를 다 표현할 수는 없을 만큼 오묘한 세계가  역시 흑백의 세계입니다.


김가중 작 전국공모전 금상 수상작, "흑백사진의 진수란 평. 권중인(사진과교수),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김찬기 작 전국 공모전 금상 수상작 , 삼선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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