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너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25년05월06일 08시58분 박정현 조회수 4236

사랑이를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2025. 05. 06.

 사랑이, 너의 마지막 인사

(권곡眷榖) 박정현

햇살 한 줌 깃털처럼 내려앉던 날,
너는 조용히 눈을 감았지.
작은 심장이 멈췄지만
너의 사랑은 내 품에 남아
지금도 따뜻해.

작은 발자국 따라
우리가 걸었던 계절들,
창가에 앉아 햇살을 마시던 너,
나의 하루를 기다려 주던 눈빛,
그 모든 순간이
내 마음속 별이 되었어.

울지 않을게,
너는 슬픔으로 기억되기엔
너무나 고운 존재였으니까.
네가 내게 준 사랑만큼
나는 웃으며 널 보내야 해.

하늘나라에서도
네가 좋아하던 간식,
네가 누웠던 햇살,
네가 들었던 내 목소리
모두 닿기를 바라며—

안녕, 사랑아.
내 삶에 와줘서 고마워.
너를 사랑했던 그 모든 날이
참, 행복했어.


사랑이를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2025. 0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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