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2024년도 반이 끝났고, 금방이라도 12월이 올 것만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내가 한 일을 뒤돌아 보면서 그 동안 무얼했나 생각해 보면 왠지 허망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2024년의 반이 시작됨을 알리는 7월의 시작! 끝보다는 시작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 1년 중 아직도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일을 계획하고 꼭 달성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더운 날씨 탓에 숨이 턱 막히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울때지만 열심히 일만 하지 마시고 시원한 바다, 산으로 휴가를 즐겁게 보내시는 여유속에서 좋은 작품활동도 병행하는 힘찬 한 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할 땐 열심히! 놀 땐 더 열심히!! 사진촬영 땐 더~더 열심히!!!
7월의 달에는 7월 6일 소서 (小暑), 7월 14일 실버데이, 7. 15 초복, 7월 17일 제헌절, 7월 22일 대서 (大暑), 7월 25일 중복이 있는 달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각종 기념을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아침 활짝 웃으며 시작하셨나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많이 웃으시면서 행복한 7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 총 307점 출품 (2024. 6. 1 ∼ 6. 31)
▪ 초대 작품 - “행복의 나라로” (김석은) 외 29점
▪ 우수 작품 - “숲속에 녹아든 여름” (김미현) 외 89점
▪ 누드 작품 - “ 포” (장갑석) 외 10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 석사, 사진평론가, 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 (사진) 초빙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사진아카데미 교수, 농협대학교 외래강사, 문체부 문화예술교육사(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상임이사, 자문위원, 사진아카데미 교수, 사진교육지도자,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전국사진심사자격자), 한국문학저작권협회 이사,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미술협회 서양화가(문화예술협력위원회 이사 역임),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 심사위원
- 홍찬혁 (목사/신학박사, 한국외대 중국어학과, 세계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백석대 아신대 교수 역임, 프리랜서 활동)
- 김상용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사, 개인전 3회, 초대 및 단체전 3회, 국제공모전Best Photo Awards 2022 Winner 1st place(Open 부문)외 9회 입상, JTBC 아티스트 ID 방송 중)
- 범진석 (사협 이사, 전국심사자격자, 한사전 초대작가, 광주시전 추천작가, 호남미전· 5.18 초대작가),
- 이종휘 (한사전 ·충남시전 추천작가, 사협 교육지도자, 교육전문위원, 드론분과 운영위원)
- 찬희 (한국외대 대학원 불어교육학과 수료, 한국여성사진작가협회회원, 한국미협·대한미협 이사역임, 안산아트페어 자문위원, 국제앙드레말로협회 한국지부회원, 개인전·부스개인전·초대전12회, 단체전 17회)
- 양정국 (Martin Osner Photography School, Graduation of Fine Art Fuller Theological Semi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s of America istock by getty images photographer USA 1x Professional photographer, Fantapia Museum 회원)
- 서진종 (사협 이사, 자문위원, 한사전·부산시전 초대작가, 대한불교사진가회 회장, 한사전· 전국공모전 다수 심사위원, 부산사진문화상 수상, 개인전 2회, 국내외 초대전·그룹전 200여회, 사진작업실[심상사진이야기] 운영),
- 황광현 (가천대학교 문화학부 디지털 사진 미디어 전공, 한사전 추천작가, 사협 전국 심사자격자, 사협 보도분과 부위원장 3회 역임)
■ 이달의 초대작품
▪ “행복의 나라로” 작가 : 김석은
▪ “썸머” 작가 : 서병일
▪ “Narratives of memory” 작가 : 정혜정
▪ “액션” 작가 : 조순호
▪ “Firefly (반딧불이)” 작가 : 이용만
▪ “구시폭포” 작가 : 변병윤
▪ “관광객” 작가 : 정영남
▪ “각시붓꽃” 작가 : 이강효
▪ “동” 작가 : 장갑석
■ 작품평
지난달 성남의 한 대학에서 사진 강의를 할 때 한 학생이 ‘사진 중에 수평선, 지평선이 반듯하지 않고 틀어졌고, 사람의 신체 일부분인 머리, 팔, 다리가 잘려진 것들이 있는데 프레임이 기울고, 중간에 짤려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 달은 지난 달까지 이야기했던 사진 디자인에서 잠시 빠져나와서 학생 질문에 답을 했던 ‘프레임’이 사진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사진을 결정하는데 얼마만큼 좌우하는지를 초대작을 중심으로 작품평을 하려 합니다.
프레임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먼저 모더니즘 사진과 컨템퍼러리 사진을 이해 해야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사에서 큰 틀에서 보면 1950년대를 기준으로 1950년 이전을 모더니즘(modernism)이라 하고, 이후를 컨템퍼러리(contemporary)라고 규정하는데, 모던 사진은 보수적, 전통적, 폐쇄적으로 한 장 사진에 모든 것을 담기 위해 초점, 노출을 정확하게 맞춘 다음, 안정된 구도를 잡아 프레임을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950년 이후의 컨템퍼러리 사진이 출현하면서 프레임 안에 모든 것을 결정짓는 시대는 끝나고, 프레임, 초점, 노출, 구성을 사진가 마음대로 하도록 자유를 주었지만 사진가들이 아직도 초점, 노출을 맞추고, 전경, 중경, 원경을 안정되게 설정한 후 촬영하는 1950년 이전의 모던 사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프레임이 틀어지고, 화면이 짤리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컨템퍼러리 사진이 1950년대 이후에 사진가들에게 초점, 노출과 프레임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자유를 주었음에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초점과 노출을 맞추고, 프레임 안에 대상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는 구성성(構成性)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또 다른 세계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진 전공자들은 새로운 사진 세계를 열기 위해서 철저하게 초점과 노출, 구성을 맞추는 공부를 한 다음에 그것들을 소화시켜서 다 버리고, 초점, 노출을 자유롭게 하고 프레임 안에 대상을 넣었다 뺐다, 숨기고 감추고, 은폐, 은닉, 결핍시켜서 관람자가 상상할 수 있도록 마음대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사진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컨템퍼러리 사진의 프레임부터 먼저 이해를 해야 하는데, 사진가는 카메라를 손에 잡는 순간부터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때까지 기본적으로 프레임, 초점, 노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빛, 컬러, 디자인(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정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사진의 시작이자 끝 지점에 있는 프레임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프레임(Viewfinder)에서 시작되고 프레임(Photograph)으로 끝나는 것이기에 그 프레임 결정하는 작업을 프레임웍, 프레이밍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 프레임을 먼저 결정해야하는가? 는 사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파인더라는 사각틀에서 세상을 보고, 사각의 모니터에서 사진을 정리한 다음, 사각의 프린트로 만들고 액자라는 사각틀에 넣어 전시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사진가는 이 사각 프레임 안에 무엇을 넣고, 뺄 것인가? 어느 것은 가두고, 어느 것은 밖으로 내보내야 할 것인가? 어디까지 넣는 것이 좋고 어디까지 빼는 게 좋은가? 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프레임이란 찍고자 하는 대상을 발견한 사진가가 파인더를 통해 선별적으로 구성해서 불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제거시켜 오려내면서 화면 구성을 하는 작업으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전체에서 일부분이나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빼가면서 이미지를 순간적, 반사적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뺄셈의 원리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프레임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프린트해서 액자 넣어서 전시장에 거는 것도 프레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사진을 해독, 검증, 가치를 파악하는 것도 결국은 프레임 안이고, 사진가가 프레임을 어떻게 짰는지를 통해서 사진가의 심정과 의도를 보는 곳이고, 프레임을 통해서 사진가의 비전, 감성, 사유, 욕구, 열망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사진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이 없는 세상을 사진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세상으로부터 사진 프레임안으로 잘라 온다는 사실이 중요한데, 세상에서 짤라온 사진의 프레임이 사진가가 촬영하려는 내용, 의미, 의도와 사진가 앞에 펼쳐진 대상, 사람, 사건들을 프레임으로 결정하는 행위야 말로 바로 사진 행위인 것입니다.
사진은 사진가가 잘라내기 전의 세상의 것들을 이미 봤지만 보았던 대상을 아무리 넓은 어안렌즈로도 다 들어오지 않아 프레임 안에 다 넣어줄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모든 사진은 세상 전체가 아니라 세상의 한 부분을 슬라이스 쳐서 프레임 안에 가져온 것들입니다.
결국은 프레임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가져오지 못하고, 프레임 안에 가둔 것들과 가두지 못한 것들을 통해서 사진가의 생각, 느낌, 감각, 감정, 소리, 컬러, 냄새등 전체를 상상하게 하고, 프레임 밖에 있는 것들과 중재시키고, 연결시키고,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프레임이 좋은 프레임인가?, 촬영할 때 프레임을 어떻게 결정해야 관람자가 사진 앞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좋은 사진이 될까?
이 세상은 복잡하고 무질서하고 정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하게 프레임을 구성할수록 시선의 집중도가 높은데, 프레임 안에 시각적인 질서를 부여해서 관람자의 시선이 오래 머물게 하는 일정한 규칙, 패턴과 대비를 넣어 구성과 프레이밍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프레임을 구성할 때 일정한 질서만을 부여하는 것 보다는 크기대비, 컬러대비, 감정대비 등을 잘 이용해서 비중이 크고 높은 것과 작고 가벼운 것들을 배치해서 화면의 균형과 조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비의 종류는 규칙과 불규칙, 큰 것과 작은 것, 긴 것과 짧은 것, 많음과 적음, 넓음과 좁음, 수직과 수평, 어두움과 밝음, 정과 동, 슬픔과 기쁨, 안정과 불안, 젊음과 늙음, 관심과 무관심, 능동과 수동, 새로움과 낡음, 거칠움과 매끄러움, 부드러움과 단단함, 안과 밖 등의 대비가 있는데 패턴에 반하는 요소와 포즈, 표정은 이야기, 집중,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사진으로 세상 한 조각을 슬라이스로 떼 내 오고 그 한 조각을 통해서 은폐, 은닉시키기 위해서 떼 내지지 않았던 전체를 상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담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디까지 넣으면 있는 그대로고, 어디까지 안 넣으면 있는 그대로가 아닌가? 있는 그대로 본 후 그것이 있는 그대로 찍힐 수 있을까? 이것은 부처님 같은 말 같지만,
프레임 안에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진가와 대상 간의 거리를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대상과 사진가와 사이에 있는 빛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바람을 그대로 보고, 리듬을 그대로 보고, 질감을 그대로 보고, 운동의 형태와 명함과 사물 그 자체를 그대로 본 후, 프레임 안에 어떻게 그것들을 안에 넣고, 들어오게 하고, 더 나아가 사진가의 눈과 마음인 비전, 감성, 사유, 욕구, 열망을 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들의 크기, 면적, 형태, 위치, 방향, 앵글에서부터 프레임으로 인해 경계 지어지는 것들, 화면 안쪽과 바깥에 있는 것들, 화면 안쪽과 바깥쪽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들, 그 모든 대상들의 움직임과 방향을 놓치지 말고 그대로 봐야 한다는 것으로, 그것이 바로 사진 조형과 심리의 프레임입니다.
프레임을 결정해서 사진을 촬영하면 그때부터 여러 의미가 내포되는데 사진은 촬영된 그 순간이 그대로 담겨 있는 시간예술로, 사진 밖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사진 안은 10~20년 전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사진이 촬영되는 순간에는 큰 의미가 없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의미가 커집니다.
초대작의 ‘타투 커플’과 같이 젊은 타투 커플이 자신들의 현재 모습을 촬영하는 순간, 사진 밖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지만 사진 속의 커플들은 현재의 시간에 영원히 멈추어서 그때 거기에 있었다는 존재의 증명이지만, 10~20년 뒤에는 지금의 젊은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 부재의 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로 초대작의 ‘경복궁 종사관’과 같은 수 백년간 이어져 오는 유·무형문화재는 시간성이 담겨져 있는 대상을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기록으로 남기면 좋은데, 그 이유는 사진을 잘 촬영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고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프레임을 짜르는 순간 의미(맥락)이 달라지는데, 초대작의 ‘한강 환타지’는 사진가가 촬영할 당시에는 어느 다리에서 어떻게 나오는 분수인지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관람자는 여기가 어디고 어떤 상황인지를 잘 알지 못하는 사진의 폐쇄성 때문에 의미가 왜곡되고 와전돼서 다르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다큐사진같은 경우는 캡션을 삽입해서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초대작의 ‘동’은 한복을 무희들이 손에 부채를 들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추는 동작에서 리듬과 활기를 볼 수 있고 빠른 셔터를 사용했다면 정지되어 밋밋한 동작이었을 것을 저속셔터를 사용해서 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스틸사진에 소리를 담을 수 없는 사진의 한계를 긴 노출을 사용해서 동감으로 움직임을 소리 대신 표현한 것입니다.
초대작의 ‘캐리커처’는 신세대 길거리 화가답게 스캐치북 대신 그림을 그리는 테블릿을 중심으로 앉아있는 사람들과 벽에 걸려진 그림들의 반복적인 점과 점에 의한 시선의 흐름속에 정과 동, 관심과 무관심, 많음과 적음, 수평과 수직 등 대비적인 요소를 배치한 것으로, 프레임 안에 사진적인 요소인 점, 선, 면, 컬러등 반복적인 패턴을 발견한 후 빛, 컬러, 동작, 균형, 구도를 맞춰 촬영하면 관람자의 시선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좋은 사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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