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 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9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는 것 같습니다. 8월 심사를 어제 한 것 같은데 벌써 9월 심사를 하는군요.
9월이 되었음에도 이상 기온으로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문자가 수시로 오고 있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다가와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서서히 가을이 우리 곁에 오고 있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상쾌한 바람이 참 좋습니다. 이런 느낌과 함께 행복한 가을이 담긴 9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9월 7일은 ‘백로’라고 하여 하얀 이슬이 내리고 가을의 기운이 돌기 시작해 하순에 들어서면 차차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9월 22일 ‘추분’이 지나면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면서 서서히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하며, 9월 17일은 국민의 대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으로, 9월 14일 토요일부터 9월 18일 수요일까지 5일간 긴 연휴가 됩니다
기다리면 어김없이 바뀌는 계절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로, 좋은 계절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좋은 일과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기분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아 래 ⇐
■ 총 322점 출품 (2024. 8. 1 ∼ 8. 31)
▪ 초대 작품 - “김가중 illogical 예술미학” (김가중) 외 34점
▪ 우수 작품 - “노란망태 버섯” (변병윤) 외 86점
▪ 누드 작품 - “여인” (정영남) 외 15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 석사, 사진평론가, 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 (사진) 초빙교수, 건국대학교 사진아카데미 교수, 인천인하대학교·서울교육대학교·농협대학교 강사역임, 문체부 문화예술교육사(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상임이사, 자문위원, 사진아카데미 교수, 사진교육지도자,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전국사진심사자격자), 한국문학저작권협회 이사,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미술협회 서양화가(문화예술협력위원회 이사 역임),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 심사위원
- 홍찬혁 (목사/신학박사, 한국외대 중국어학과, 세계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 백석대 아신대 교수 역임, 프리랜서 활동)
- 김상용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석사, 개인전 3회, 초대 및 단체전 3회, 국제공모전Best Photo Awards 2022 Winner 1st place(Open 부문)외 9회 입상, JTBC 아티스트 ID 방송 중)
- 범진석 (사협 이사, 전국심사자격자, 한사전 초대작가, 광주시전 추천작가, 호남미전· 5.18 초대작가),
- 이종휘 (한사전 ·충남시전 추천작가, 사협 교육지도자, 교육전문위원, 드론분과 운영위원)
- 찬희 (한국외대 대학원 불어교육학과 수료, 한국여성사진작가협회회원, 한국미협·대한미협 이사역임, 안산아트페어 자문위원, 국제앙드레말로협회 한국지부회원, 개인전·부스개인전·초대전12회, 단체전 17회)
- 양정국 (Martin Osner Photography School, Graduation of Fine Art Fuller Theological Semi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s of America istock by getty images photographer USA 1x Professional photographer, Fantapia Museum 회원)
- 서진종 (사협 이사, 자문위원, 한사전·부산시전 초대작가, 대한불교사진가회 회장, 한사전· 전국공모전 다수 심사위원, 부산사진문화상 수상, 개인전 2회, 국내외 초대전·그룹전 200여회, 사진작업실[심상사진이야기] 운영),
- 황광현 (가천대학교 문화학부 디지털 사진 미디어 전공, 한사전 추천작가, 사협 전국 심사자격자, 사협 보도분과 부위원장 3회 역임)
■ 이달의 초대작품
▪ “김가중 illogical 예술미학” 작가 : 김가중
▪ “영원한우정” 작가 : 신옥균
▪ “Long Exposure” 작가 : 이용만
▪ “부산 광복로 패션거리” 작가 : 오상복
▪ “세종대왕” 작가 : 서병일
▪ “꿈” 작가 : 정영남
▪ “반디의 추억” 작가 : 변병윤
▪ “재앙” 작가 : 이성녕
▪ “양수겸장” 작가 : 서병일
▪ “할머니와 손녀” 작가 : 성상조
■ 작품평
이번 달은 사진 기호를 알면 사진을 보고, 읽고, 말하고, 쓰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사진기호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초대작을 중심으로 작품평을 하려 합니다.
사진기호학은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나, 사진을 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보았는지,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는 방법론입니다.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사진들은 눈에 보여서 바라보고는 있지만 그 의미가 감춰져 있기 때문에 사진가와 관람자가 생각하는 기호들이 달라서 해석을 다르게 하는 오독이 필연적으로, 사진에 나타나서 드러난 누설과 프레임 밖에 있어서 감춰진 은닉이 사진 미학의 본질이라면 그것들을 해석해 주는 방법이 사진기호학이며, 사진은 사진가의 생각과 느낌을 관람자에게 이입시키는 것으로, 사진 표현부터 해석까지 학문적으로 말하는 것이 사진 기호학입니다.
이런 사진기호학을 알기 전에 사진은 현실성(기록성, 현장성), 우연성, 고립성, 복사성, 자동성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진이란 무엇인가의 개념을 정리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사진의 특성에 대하여 다 설명하기는 어렵고 꼭 알아야 할 몇 가지를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이란? 말(Message)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상형 언어이며, 번역이 필요없는 만국 공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각언어입니다.
언어와 상관없이 사진가가 전하려는 생각과 느낌인 메시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관람자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을 해서 이입시키는 것입니다.
초대작의 ‘능소화 여인’ 같이 능소화꽃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 말과 글로 설명한다면 A4용지 10장을 갖고도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기 힘들지만 사진으로 찍은 후 간단한 캡션을 붙혀서 보여주면 즉각적,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사물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사진이란? 사진은 있는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닌 생각한 대로 찍어야 합니다.
사진가가 보고 있는 것을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상대에게 이입시켜야 하는데, 생각하는 사진, 즉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사진을 찍어야 됩니다.
사진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하는데 어려운 이유는 생각하는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어려운 것인데, 생각하는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 기호를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능소화 여인’ 은 촬영 대상인 능소화꽃과 여인의 모습을 한 조각을 사진가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보여주려고 촬영한 것이 아니고, 능소화꽃과 여인조각이 사진가에게 ‘나를 이쁘고 아름답게 찍어 달라’는 당시 느꼈던 자신의 생각을 꽃과 여인에게 대속시켜서 사진을 찍었기에 생각 사진이 된 것으로, 이렇게 찍으려면 오브제의 속성, 본질을 이해해야지만 피사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생각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진이란? 사진은 대상과 사진가와 관람자가 존재합니다.
초대작의 ‘감상’, ‘패션’은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러 온 관람자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대상과 사진가와 관람자가 같이 공존하는 것으로, 이때 사진가는 벽에 걸린 작품과 그것들을 감상하는 관람자의 행동, 모습, 의상, 헤어스타일이 조화를 이루어 일치되는 상황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가 촬영한 것으로, 예술 작품과 이런 조건들이 일치되어 조화를 이루는 순간 촬영하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네 번째, 사진이란? 사진은 찰나의 시간과 한정된 공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초대작의 ‘10인 11각’과 같이 사진은 지나가서 놓쳐버릴 수 있는 순간과 찰나의 시간을 담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 과거의 것이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것은 촬영할 수 없고, 현재에 존재하고 있는 피사체를 대상으로 하는 ‘현재성’과 촬영자가 그 현장에 있어야만 촬영할 수 있는 '현장성' 이 있는 특성으로 사진가는 미래는 현재가 되고 현재는 과거가 되면서 계속 사라지고, 사라진 뒤에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 피사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진가는 그 순간, 그 현장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사진은 존재의 증명이면서 부재의 증명으로, 사진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만 촬영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촬영할 수 없는 시간, 장소의 제약을 받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습니다.
카메라에 촬영되는 순간, 사진 밖의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사진속의 시간은 그대로 정지하고 있어서 사진은 그때 거기에 있었다는 존재의 증명이고, 지금은 그 모습이 없다는 부재의 증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대작의 ‘영원한 우정’과 같이 한정된 공간이 존재한다는 말은 사진의 프레임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세상 한 조각을 슬라이스해서 떼 내 와 프레임 안에 담은 누설된 한 조각을 통해서 나머지 떼 내지 않아 프레임 밖에 있는 은닉시킨 전체를 상상하게 하는 것으로 한정된 공간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the seen and unseen)들을 담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 사진이란? 사진의 공간은 프레임 바깥과 연결되어 의식되는 것입니다.
초대작의 ‘영원한 우정’과 같이 사진은 세상의 한 조각을 슬라이스해서 프레임 안에 담은 누설된 한 조각을 통해서 떼 내지 않고 프레임 밖에 은닉시킨 전체를 상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화로불에 불을 죄는 남자와 여자의 손들을 프레임 안에 누설시켜서, 프레임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것으로 전부 다 누설시키면 상상할 필요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듯 사진기호는 사진가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 세상의 오브제들은 모두 기호(Sign)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 기호를 해석할 수 있어야 소통(Communication)할 수 있으므로, 사진기호학은 ‘해석과 소통’ 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본대로 찍는 사진을 하면 않되고, 생각한 대로 사진을 찍는 생각 사진을 해야지만, 사진가가 사진으로 생각을 표현해서 의미를 소통하게 하는 기호가 될 수 있으며, 그 기호를 해석하면 의미를 알 수 있고, 의미를 알게 되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사물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고 사진가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물을 대신, 대속해서 재현하는 것으로, 기호를 해석할 줄 알면 의미를 알 수 있고 그 의미를 알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기호는 ‘해석과 소통’이라는 것이다
다음 달에는 이번 달에 이어서 사진 기호의 유형에 대하여 초대작을 중심으로 작품평을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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