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수요일 오후 4시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
프랑스 예술가들의 위대한 유산 – 프랑스 미술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대표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작가 10인의 작품 선보여.
김환기와 유영국에서 시작하여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으로 이어지는 한국 추상 화단의 주요 작가들의 작품 출품
이우환의 조응, 바람 시리즈 작품과 테라코타, 종이 작품까지 다양하게 출품
8월 21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8월 경매’를 개최한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그리고 명품 가방, 주얼리 등으로 구성되는 이번 경매는 122점, 약 75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경매 도록을 장식한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 유영국의 작품 <Work>(3억~4억5000만 원)를 선두로, 김환기의 뉴욕시기 작품 <14-IX-71>(5000만~1억 원)과 <무제>(1200~3000만 원), 그리고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으로 이어지는 한국 추상 화단의 주요 작품들이 경매에 오른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Rijksmuseum) 정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우환의 작품 8점도 경매에 부쳐진다. 또 현재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부대전시로 <달집태우기(La Maison de la Lune Brûlée)>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이배의 작품도 4점 선보인다. 지난 경매에서 뜨거운 경합을 이끌어낸 조각가 김윤신의 회화작품 <환희>도 눈에 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품은 파리는 19세기부터 예술가들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하였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셸 들라크루아(Michel Delacroix), 로베르 꽁바스(Robert Combas), 장 피에르 카시뇰(Jean-Pierre Cassigneul), 자크 마르탱-페리에르(Jac Martin-Ferrieres), 모리스 드 블라맹크(Maurice de Vlaminck),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프랑수와 갈(François Gall),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조르주 루오(Georges Henri Rouault)가 그 대표적인 작가들로, 이번 경매에 그들의 작품이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이 소상팔경(瀟湘八景) 중 '소상야우(瀟湘夜雨)'를 주제로 그린 작품 <소상야우>(9000만~2억5000만 원), 이원찬의 <맹호도>(2800~5000만 원),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1000~2500만원), 소정 변관식의 <추경산수>(800~1500만 원) 등 회화 작품과 추사 김정희의 <시고>(1500~3000만원), 백범 김구의 <사필귀정>(1000~2000만 원) 같은 글씨 그리고 <백자청화수복문호>(700~1500만 원), <백자청화운룡문호>(350~1000만 원), <서류함>(500~3000만 원), <문방탁자>(350~800만 원) 등 도자기와 목가구도 다양하게 출품된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는 까르띠에 주얼리와 시계,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가방 등도 7점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경매 프리뷰는 8월 10일(토)부터 경매가 열리는 8월 21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고,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1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예술계의 보물, 프랑스 화가들의 위대한 유산
예술적 혁신의 중심지 프랑스는 인상주의, 야수파, 초현실주의 등 여러 예술 운동의 발상지로, 이러한 운동들은 당시의 전통적인 예술 관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하며 현대 미술의 기초를 마련했다. 국제적인 예술가들에게 교류의 장이었던 파리는 세계 곳곳의 스타일과 아이디어가 융합되어 다양한 예술적 관점이 생겨나고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가 탄생했다.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조르주 루오, 모리스 드 블라맹크, 자크 마르탱-페리에르, 마리 로랑생, 미셸 들라크루아, 장 피에르 카시뇰, 프랑수와 갈이 바로 그들이다.
샤갈은 꿈과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화가로, 그의 작품은 풍부한 색채와 독특한 상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종교적, 민속적 주제를 그는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통해 재창조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Les Amoureux(Lovers)>는 사랑스러운 노란색으로 화면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떠다니는 연인과 꽃다발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뭉게구름 속을 떠다니고 있는 것 같은 연인들의 모습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 화면 아래에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완성된 작은 집들과 교회는 샤갈이 느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마르크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다 샤갈’이 소장했던 주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1887 - 1985 Russian/French
Les Amoureux (Lovers)
gouache and oil on canvas,
27.9×22.8cm | circa 1935
3억8000만~10억 원 미셸 들라크루아 Michel Delacroix b.1933 French
Le Vieux Pont de Moret (The Old Moret Bridge)
oil on canvas,
54.6×66cm | 1990
1500~5000만 원
낭만주의 나이브 아트(Naïf Art)의 거장인 미셸 들라크루아는 그가 평생 살아온 파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을 그린다. 전쟁 시기의 경험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독특하고 천진난만한 시각적 감수성을 담고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소박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향수를 전달한다. 경매 출품작 <Le Vieux Pont de Moret >는 강가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마을과 다리, 그리고 하단의 말과 마차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의 일면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색감과 디테일한 표현이 특징인 이 작품은 추정가 1500만 원에서 5000만 원이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장 피에르 카시뇰은 파리의 화려한 패션과 여성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선명한 색채와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 그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패션 사업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패션과 감각적인 파리의 여성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 작가는 이른 나이에도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화가로 삶을 이어간다. 본 경매 출품작은 만개한 수국 화분과 턱을 괴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장 피에르 카시뇰 Jean-Pierre Cassigneul b.1935 French
L'hortensia
(Hydrangea)
oil on canvas
92×73cm | 2006
7000만~2억 원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 1883 - 1956 French
Jeune Femme au Chapeau et à la Rose
(Young Woman with a Hat and a Rose)
watercolor on paper
32.8×25cm | circa 1932
2000~3500만 원
프랑스 출신의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은 파리의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등과 교류하며 큐비즘 운동에도 영향을 받았으나, 1920년대 이후 입체파에서 벗어나 환상 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장면들이 등장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부드럽고 섬세한 수채화 기법이 돋보이는데, 옅은 색조와 유려한 붓놀림으로 그린 여성의 표정은 온화하고 차분하며 꿈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로랑생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여성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유영국은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로 자연과 생명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일본 유학 시절 서양 현대미술의 영향을 받아 추상 미술에 대한 관심을 키운 유영국의 작품은 자연에서 영감 받은 추상적 형태와 색채의 조화가 돋보이며,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경매 출품작은 1986년에 제작된 작가의 말년 시기 작품으로 산과 바다같이 어디서나 접할 법한 풍경을 보라색과 푸른색으로 채우고, 화면 하단의 거대한 빨간 원형과 기하학적 노란색을 중첩시켜 다양한 형태적 변주와 유영국 특유의 색채 감각이 돋보인다. 특히 출품작은 2008년 갤러리현대의 ≪한국 추상 1세대: 김환기•유영국≫ 전시에 출품된 이력이 있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유영국 Yoo YoungKuk 1916 – 2002
Work
oil on canvas
65.1×80.3cm (25) | 1986
3억~4억5000만 원 윤형근 Yun HyongKeun 1928 – 2007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30.3×162.2cm (100) | 1992
5억8000만~8억 원
한국 단색화의 주요 작가 윤형근은 검정색과 짙은 갈색 등 묵직한 색채를 사용하여 깊이 있는 추상 형상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큰 직사각형 형태의 검정색 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윤형근 특유의 번짐 효과가 가장자리에 나타나 있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구성과 색채를 통해 내면의 고요함과 명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윤형근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이우환 Lee UFan b.1936
조응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16.8×91cm (50) | 2006
4억3000만~6억5000만 원 이우환 Lee UFan b.1936
바람과 함께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60.6×72.7cm (20) | 1990
2억8000만~4억 원 이우환 Lee UFan b.1936
무제
painted on glazed ceramic diameter 35cm | 1993
1800~5000만 원
이우환의 작품은 총 8점이 경매에 오른다. 50호 크기의 <조응>은 추정가 4억30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에, 20호 작품 <바람과 함께>는 2억8000만 원에서 4억 원에, 종이에 수채로 그린 <바람과 함께>는 6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이다. 테라코타 <무제>는 3200만 원에서 8000만 원, 도자기에 채색한 <무제>는 1800만 원에서 5000만 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에르메스 Hermès
벌킨 30 포로수스 크로커다일 로제 뽀로푸르
crocodile leather, 30×16×22(h)cm
9800만~2억 원 까르띠에 Cartier
베누아 18K 화이트골드 풀 다이아몬드
melee diamonds, 18K white gold 2.2×3.1cm
6000만~2억 원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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