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죽기살기로 뛸 때 손끝하나 안 움직이고 가만히 지켜 보다가 남이 해 놓은 것 보고 그냥 쪼아 대는 분들 있더군요.
옛날에 동아리 처음 만들었는데 총무 맡은 분이 촬영 선발대로 자기 비용 써서 하루 먼저 내려가 현지에서 밥 주문하고 잠자리 주선하고 정말 고생 했습니다. 막상 본대 내려갔는데 밥상머리에 앉아서 염소새끼냐 멸치꽁댕이 한마리 없느니잠자리가 어떠니 제가 쥐구명을 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올린 글 중에 이솝의 닭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밀알을 누가 삼노? 추수는? 절구질은? 떡칠 사람? 떡 먹을 사람?....
정말 지남 몇달동안 오줌누고 뭐 볼 틈도 없이 뛰엇고 아직 뛰고 있습니다. 잘난 전문가 몇 분에겐 말못할 수모도 당했고요. 솔직히 외국에서 수억 들여 공부했고 죽을 고생하여 그 위치에 오른 분들인데 수고비 한푼 안주고 그저 먹으려 하니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성녕, 이원택, 유문식, 김법연, 정양진, 찬희, 김한정, 김양호 김미현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음지에서 말없이 죽을 고생을 하여 미흡하지만 드디어 심사 집계할 정도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콧대높은 전문가들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 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숨어 있는 실력가들의 심사를 받아다 두었고 심사위원들의 90%는 진짜로 실력있는 드러나 있지 않던 사진인들입니다. 심사집계가 끝나면 사진인 심사위원과 전문분야 심사위원을 구분하여 집계도 해보고 통계도 내보고.... 그 자료들을 정리하여 향후 사진의 지표로 삼고 시디도 만들어 널리 배포도 하려고 합니다.
호가호위!
아직 힘도 없고 자금도 없고, 영향력도 없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한계입니다. 그나마도 양말 빵구 내며 뛰어서 이만큼 해 놓은것에 자부심도 느끼고 앞으로의 가망성도 엿보여 더 애쓸것을 각오로 다지고 있습니다. 함께 죽기살기로 뛰신분들 심사하시느라 죽을 고생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답을 드려야 되는데 밤잠을 설칠정도로 걱정도 됩니다.
함께 뛰고 있는분들 얘기도 다 귀담아 듣기 힘든 실정입니다. 능력의 한계때문입니다. 하물며 백지한장의 힘도 보태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배수진!
망해도 괜찮습니다. 안돼도 괜찮습니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난해위주의 사진 아니라도 우리 피부에 닿고 우리 눈높이에 맞는 사진으로 승부를 걸어 보겠습니다.
오늘 화요모임에서 집계 방법 의논하고 집계 되면 전격 발표하면서 당선작과 후보작, 그리고 선정위원님들 심사위원님들 작품 모아 시디(포트폴리오와 향후 전시회 출판 계획서)만들어 각계 각층에 무작위로 엄청나게 살포 할 예정입니다.
이 시디 배포 작업만으로도 그 안에 들어 간 분들은 엄청난 효과를 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스르로 돕는자를 돕는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죠?"
"평생에 기회는 세번 온다죠, 기회를 포착하는분이 그나마 이름을 내고, 인생은 어차피 줄 서기입니다."
선정위원, 심사위원명단에 들어 갔는데 저버린 분들이 줄을 잘 섰는지는 하늘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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