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영덕사 출사 잘 다녀왔습니다. 영동에서 맞아주신 회원님들과 대전, 광주와 거제 등에서 오신 회원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모든게 알차고 좋았지만,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출사가 자주 있을 것으로 보고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건의하니 진행자나 참석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구합니다.
첫째, 행사 공지를 하면 댓글이나 전화로 참석을 알려주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행사를 추진할 때 참석 인원이 확정되지 않으면 차량 동원등 행사 준비에 차질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 댓글이나 전화로 신청한 회원이 적어 25인승 차량을 준비했는데 참석자가 25명이나 돼 통로까지 앉아 배낭을 안거나 의자 밑에 놓아 옴짝달싹 못해 고역을 치른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시내 촬영이라면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아도 크게 차질이 생기지 않겠지만, 차량 동원이 필요한 장거리 행사에서는 참석 여부를 꼭 알려주시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둘째, 덜 여유로운 회원들이 출사에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인 요즘은 예전 필름 카메라 때보다 출사 경비가 덜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회비가 부담가는 회원이 있을 경우를 예상하여, 출사 때는 경비를 최소한으로 부담시킬려고 노력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혹시 식사가 부실하고 자린고비 행세로 대우가 부실하더라도 너그러이 보아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돈을 만원 가진 사람과 천원 가진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갈 때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서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원 가진 사람은 천원 가진 사람에게 맞출 수는 있어도, 천원 가진 사람은 만원 가진 사람에게 맞출 수는 없습니다. 가진 것을 기준으로 할 때는 낮은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뜻이죠. 머리는 하늘을 지향해도 발은 땅을 짚고 살아야 하는 거와 마찬가집니다.
셋째, 사진 출사 때 촬영 행사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갹출된 회비에서 지급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야외 촬영때 운영진의 소품이나 도구 구입 비용은 금액이 적으나 많으나 회원들이 거둔 회비에서 충당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영덕사 촬영 때 사용한 연막(?)이나 기타 소품을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 해당 비용도 회비에서 충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진방송의 기자로서 사진도 올리고 기사도 올릴려면 사진방송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비를 낸 회원이 아주 적어 운영진 월급은 고사하고 사무실 임대료나 인터넷, 전화료도 해결이 안되는데 출사 소품 비용 정도라도 해결을 해 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지방으로 출사를 갔을 때 해당 지역 회원님들한테 과분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되고 최소한의 성의 표시 정도만 받아들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충북 영동 영덕사 출사의 경우 영동 지역 회원님들이 과분한 부담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고 너무 부담을 드려 미안하고 송구스러웠습니다.
서울에서 사장님이하 회원들이 자기 지역을 찾아줘서 고맙다는 성의 표시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 방문 때 영동과 비교가 될 수 있고, 대접 받는 회원들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로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성의 표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선의에 대해 너무 고맙고 부담스런 마음을 표현한 글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목
김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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