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도 사건에 대하여 같은 사진인으로서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주위 지인과 회원 여러분께서 "아는 회원이면 조의금 보낼려는데 누구냐?", "어떻게 사고가 났느냐?" 는 질문을 많이 받아 - 매스컴에 대략 언급이 된 내용이지만 - 사고 개요를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6.11 한국사진방송 개국 기념 촬영 대회는 17:00에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에 위치한 해피 ***에 집결하여 인원 파악 등을 마친후 촬영지로 이동하여 17:30부터 22:00까지 촬영할 계획이었습니다. 촬영대회는 댓글로 사전 신청하고 회비는 집결지에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 인원과 신원이 사고 시점엔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집결지에서 3km 정도 거리의 어도 방수제 길에는,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집결지로 가지 않고 기다리는 동안 방수제에서 촬영중인 몇 몇의 사진방송 회원과 고인의 일행등 여러 명의 사진인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 구역 방수제 길은 편도 1차선의 도로로 인근 지역에서 낚시를 하거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차량이 길 좌우에 주차하여 차량 교행이 어려운 구간도 부분부분 있었고 과속 방지턱도 없는 위험한 직선 도로였습니다.
16:30을 전후한 시간대에 방수제 도로를 음주 운전, 졸음 운전, 브레이크 파열등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과속으로 달리던 14톤 방수차가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차량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우측으로 핸들을 꺾어 갯벌로 돌진하면서 방수제 중간 비탈 지역에서 촬영중이거나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을 덮치며 갯벌에 쳐박혔습니다. 이로 인하여 비회원 세 분이 운명하셨고 사진방송 회원 한 분이 부상을 당하여 입원을 한 상태입니다.
고인이 되신 세 분은 사진방송 행사에 댓글이나 전화로 참가 신청을 하지 않으셔서 사진방송 촬영대회 참석을 할려고 오셨는지, 아니면 동호회에서 일행과 함께 어도 촬영을 오신건지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참 동안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아 사고 사실을 유족에게 즉시 알려드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고인들이 사진방송 회원이 아니라 성함을 알리는 것이 합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밝히지 않음을 양해하시기 바라며, 부디 극락 왕생하시고 편안히 잠드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제목
김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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