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성명서>
저는 안철수 대표와 함께 양당정치구도를 깨고 한국정치사를 다시 쓰고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였고 창당대회를 함께하였던 국민의당을 참담한 심정으로 떠납니다.
그동안 국민의당이 이념정당으로서 중도보수의 길을 걷는 당당한 모습보다는 호남지역주의에 기대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안철수 대표를 도와 당을 살리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여 내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하지만 ‘영등포을’에 김종구 예비후보를 단수공천 하여 저를 경선도 없이 컷오프 시킨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처사이고 국민의당의 미래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의 자질이나 지역주민의 지지도면에서 제가 김종구 후보 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 국민의당의 이런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부인합니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았고 저마다 다른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한 인간을 평가해야 하는 자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자리는 반드시 공정해야 하는 자리, 엄숙한 자리입니다.
제가 경험한 국민의당 공천면접장은 공정함도 엄숙함도 없었습니다.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편파와 불공정의 자리였습니다.
면접장에서 제가 바라본 국민의당 공관위와 당직자들은 자질과 도덕성이 떨어지는, 정의롭지 못한 세력에 의해서 주도되는 집단이었습니다.
저는 1분 스피치에서 “영등포을이 어떤 곳입니까?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을은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곳에는 당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공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을 대표해서 권영세후보나 신경민의원과 맞설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이후 공관위원들의 질문은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질문이라기보다는 공천신청서에 이미 다 있는 사실들에 대하여 수준 이하의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특히 정연정 공관위 간사는 내가 적어낸 정당경력을 가지고 내가 인터뷰 도중에 거짓말을 한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공관위원들이 공천신청서를 보고 있는데 면접에서 공천신청서에 적어낸 정당경력과 다르게 이야기 할 바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의 인격을 깎아내리기 위하여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안으로 말꼬리를 잡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또한 공천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고 물었고 저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 당이 생기기 이전부터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이 질문을 통해서 저를 탈락시키기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합석한 당직자는 묻지도 않았는데 김종구가 가져온 천몇백여장의 입당원서들을 자기가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직자들과 정연정 간사를 비롯한 몇 명의 공관위원들이 노골적으로 저를 공격하고 김종구 후보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이 명백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어떤 형태의 청탁도 심사의 공정성을 해친다고 생각하기에 당직자나 공관위원 누구에게도 전화 한 통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면접장에서 공관위원들에게 저에게 청탁받은 사람이 있는가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 청탁을 받고 특정후보를 변호하고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은 공관위로부터 배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전윤철 공심위원장 오른쪽에 앉아있던 한 젊은 남자가 반말로 근거 없는 말하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부디 양심껏 심사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야 당이 살고 정의가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한평생 진리, 자유, 정의를 추구하면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돈과 권력을 위해 양심을 팔지 않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국민의당 공관위는 양심과 형평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의하여 주도되고 거기에 동조하는 침묵의 인간들로 구성된 정의롭지 못한 집단이었습니다.
후보자를 검증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 면접장을 나오면서 저질의 집단으로부터 정신적 테러를 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서 안철수의원과 박선숙 사무총장에게 제 공관위 면접 녹취록을 확인해서 문제점을 시정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안대표와 박사무총장도 공관위의 결정에 동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김종구후보는 지역에서 만난 신경민의원이 문제가 아주 많은 사람인데 모르느냐고 한 사람입니다.
2012년 민주통합당 공천심사 자리에서 어느 공심위원이 김종구 후보가 경력으로 내세운 대한생명 부사장 자리는 MB가 직접 챙기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정부 때 2004년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사람이 이병박정부에서 그런 자리에 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김종구 예비후보는 천몇백명의 당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였고 국민의당에 천몇백명의 입당원서를 제출하였다고 하는데 이런 행위야 말로 개인이 당을 우롱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집단탈당, 집단입당의 탈당계와 입당원서의 적법성 여부도 확인되어야 할 것입니다.
후보자의 자질면에서도 월등하고 지역주민의 열열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저를 컷오프시키고 김종구후보를 단수공천 하는 것이 안철수의 새정치냐고 묻고 싶습니다.
아부도 청탁도 못하는 이 사람 진재범, 2000년부터 정치를 해왔으나 한번도 주요정당의 공천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번도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영등포의 아들, 저 진재범, 주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깨어있는 주민들의 위대한 한 표, 한 표를 받들기 위하여 앞으로 가겠습니다. 진리, 자유, 정의를 향한 깨끗한 한 표를 받들기 위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뜨거운 한 표를 받들기 위하여 앞으로 가겠습니다.
무소속 진재범의 당선으로 부패, 무능 정당들에게 깨어있는 주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 주십시오.
가장 낮은 곳에서 섬기겠습니다.
2016. 3. 14
영등포을 예비후보 진재범
제목
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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