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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시회-작품판매의 원리(1) 2012-02-14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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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74     추천:106

전시회-작품판매의 원리(1)

 

어떤 분들은 자신의 작품이 팔리는 작품이라고 자랑을 하신다. 그런 분들이 팔았다는 작품은 대부분 풍경작품이다. 꽃 풍경 자연 이런 작품들은 잘 팔리거나 잘 얻어가거나 어쨌든 벽걸이용이나 엽서나 달력 교과서용 등 상당한 효용가치가 있다. 문제는 팔렸다고 해봐야 그냥 알음알음으로 사주었거나 장식용이나 책이나 기타 용처가 있는 효용가치로 사간 것이지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로 사간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값도 제작비에도 못 미칠 정도고 그 작가가 공부하고 노력하고 촬영한 노고에 대한 값은 아예 계산조차 되지 않는다.

 

그 증거로 그 작품을 사간 사람이 다른 누군에겐가 다시 되팔거나 가보로 남기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장식용으로 적당히 걸어 두었다가 세월 지나 때타면 쓰레기통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순이다.

 

예술작품이란 곧 돈이고 통화가치로 인정되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피카소의 진품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필자는 그 작품을 벽에 걸어 공개하지도 않을뿐더러 공개 하더라도 이벤트성으로 하고 그 외에는 보존처리가 된 창고에 곱게 모셔 둘 것 이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는 행복한 눈물(리히텐슈타인 작)을 여러분들이 구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그 작품을 보유하기는커녕 구경만 해도 가문의 영광이 될 것이다.

얼마 전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 피카소와 모던아트인가 하는 전시회는 입장료만 12000원인가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경을 하였다. 피카소의 작품은 불과 3점인가 였고 그나마 유리로 된 박스 안에 철저하게 밀봉된 채 공개되었다. 따라서 그 전시회는 피카소전이 아님에도 피카소의 이름을 걸었고 그 작품들이 진품인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보는 이들이 그것에서 무엇을 느꼈을는지 의문이다. 적어도 필자는 그 작품에서 아무생각도 없었고 그저 피카소의 작품이니까 하고 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피카소의 진품을 본적이 있다고 가문의 영광으로 자랑을 하고 다니고 있다. 문화적으로 엄청 우월감을 가지고.....

 

모나리자를 르부르 박물관에서 보았는데 역시 무엇을 느꼈을까? 모나리자의 아우라를 받아 수명이 10년정도 젊어졌을까? 웃기는 얘기다. 오로지 머릿속에는 이것이 왜? 였다. 필자가 무식하다고 누가 돌을 던질텐가? 오로지 솔직한 것이 죄라면 돌을 던지시기 바란다.

 

예술품의 값이 천문학적 금액으로 매겨진 데에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의 배경이 작용 하고 있다. 중세를 거쳐 유럽은 중국의 원나라(징기스칸이 세운 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 동양의 우수한 과학과 문화를 전수받아 무지막지한 살상 무기를 개발하여 지구위의 사람들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살해하면서 강도짓을 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감당하지 못하여 예술작품이란 희한한 통화가치를 창안해 낸 것이다.

 

거대한 성(집)은 돈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자동차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황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예술작품이나 골동품은 돈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 .... “남이 보유하지 못한 것을 나만이 보유하였다” “나는 문화적인 식견이 남다르다“ 고 하는 인간의 과시욕이 예술작품의 가격을 올렸고 예술작품은 금이나 주식이나 채권보다 더 높은 통화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돈이란 것은 고대에 물물교환으로 시작하여 조개껍데기나 쇳조각이 돈을 대신하다가 종이위에 숫자를 쓴 화폐란 것으로 정착되어 왔고 이 돈의 가치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 것들이 황금이나 예술작품이 된 것이다.

 

그런데 황금은 그 양이 한계가 있다. 중세에 지랄발광을 떨던 연금술사들이 황금을 만들어 내었다면 오늘날 황금은 그 가치를 상실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실패했기에 황금은 여전히 만능의 가치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예술품은 하루에도 엄청난 양으로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작품이 다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없다. 극히 일부분이 다양한 검증 장치를 거쳐서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 가치를 매기는 검정 장치에 대해서 알면 예술작품의 통화원리를 알게 되는 것이다. 무척 복잡하지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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