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통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란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하면 바로 "통일" 이라 외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너무 충격이었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악용하는 정치세력들로 인해 통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진 것 같다. 민족 상잔의 비극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프다.
통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게 아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
아직도 남아있는 이산가족들...
통일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목표이다.
그 의미와 당위성이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1989년 동독과 서독의 통일이 우리에게는 해답이 될 수도 있다.
사회주의 정권이 무너지는 시대적 배경이 일조했겠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없었다면 독일의 통일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분단된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교류했다. 편지나, 전화, 매체청취도 가능했다고 한다.
냉전종식과 독일 통일에 기여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에 대해 얼마전에 알려진 비화가 있다.
고(故) 레이건 대통령의 100회 생일을 맞아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진 내용인데... 고르바초프는 원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외조부와 친조부로부터 신앙이 시작됐으며, 이러한 고르비의 신앙이 레이건과 친구가 되게 했고 결정적 평화주의자로 성장시켰다는 얘기다.
아들 마이클 레이건은 “두 사람은 조국도 사상도 달랐지만 인류를 향한 계획과 목적을 갖고 계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그런 두 사람이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협력자가 되게 했다”고 회고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냉전종식뿐만 아니라 독일 통일을 이끈 메지에르 전 동독 수상 역시 크리스챤이었다는 사실에 섬찍함마저 들게 한다. 그리고 그 역시 독일 통일은 “모두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야 한다”고 고백했다.
또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소련과 동독의 최고 권력자이면서도 자신의 종교를 숨기며 때를 기다린 이 두 거목의 지혜와 인내에 왠지 숙연해짐을 숨길 수가 없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통일이 이뤄지기 위해선 시대적 상황과 주변의 외적․내적 요인이 형성될 때 가능함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현실은 독일 통일의 상황과는 너무도 다르며 불리하다는 데 공감한다.
특히 너무나 오랜 분단으로 통일의 경제적 비용에 대한 문제가 너무나 크다.
그렇다고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다면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이다.
분명한 것은 독일 통일은 국민들의 염원이었으며, 그 염원에 신이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통일에 대한 인식을 물질적인 것을 셈하듯이 계산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염원이 담긴 과제로 인식하고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하겠다.
[천지시론] 독일 통일을 통해 본 한반도 통일의 과제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099
제목
사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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