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굿판이다 나는 시굿을 하며 누드굿퍼포먼스를 한다 사주는 보는 대신 시를 쓴다 작두를 타는 대신 몸짓을 한다 감출 것도 내 보일 것도 없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낼 뿐이다 그다지 원하는 것도 없고 인생에서 꿈 꾸는 바도 없고 세상에 바람도 없다 내게는 외로울 시간이 없다 세상을 두루 살펴보니 별로 건질 것이 없음을 느낀다 방울 소리에 귀 기울여 춤을 출 뿐이다 덩실덩실 신명나게 몸을 움직일 뿐이다
제목
긴뚝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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