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광복절의 달이라고, 마침 글마루 대문 기사에 광복절에 대한 글이 실려서 읽고 한 소감 적는다. (글마루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잡지이다)
내일은 광복절이다. 솔직히 나는 광복절에 태극기 다는 것 말고 별로 하는 일이 없다. 안중근이나 유관순같은 독립투사들을 떠올리며 해방된 조국에서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가끔 묵념 정도는 올린다.
그리고 최근에는 광복절에 즈음하여 일어난 올림픽 축구 한일전의 여파와 독도분쟁 등으로 애국심이 평소보다 뭉클해진 터이다.
일본사람들한테 독도 문제를 물어보면, 사이 좋게 나눠 같자는 둥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심지어는 정말 자기네 땅인 줄 안다... 일본이 계속 독도 문제를 공론화해서 국제적인 분쟁거리로 만든 결과이다.
일본의 역사교육도 그렇다. 자기네들 유리하게 왜곡하거나 비겁한 부분은 쏙 빼고 가르치거나 없는 사실도 날조해서 가르친다.
오늘 어떤 인터넷 기사를 보았는데,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여성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를 대신해 사죄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위안부 이야기는 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고 한국에 와서 처음 들었다고 했으며, 조선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도 쭉 일본인으로 알고 살았기에 진실을 알고서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된 일본인은 우리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한다.
우리에게는 국민 영웅이지만 일본 역사는 안중근을 살인자로 가르칠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인 중에는 안중근에 대해 알게되고 그를 존경해서 한국으로 도보 순례를 왔던 다케시 씨도 있고, 위안부 사건을 알게되어 진심으로 미안해 하며 한국을 대신해서 일본정부에 사죄를 요청하는 일본인도 있다.그리고 일제 강점기때도 조선을 정말 사랑해서 일생을 조선을 위해 살아간 일본인도 있었다. (이건, 조선의 백자라는 영화를 통해 안 사실이다.)
그밖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배우지 않고 들어보지 않은 진실은 알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아이들도 요즘에는 이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유는 어른들이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까지 광복절에 하는 일이라고는 대문 앞에 태극기 다는게 고작이거나, 가족들과 야외에 놀러나 가는 게 고작이었다면... 올해 광복절에는 자녀들을 이끌고 서대문 형무소라도 가보자. 아니면 안중근기념관이나 립기념관에라도...
그리고 세월이 지날수록 점차 잊혀져가는 광복절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되새겨 주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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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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