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순천 지국”을 개설하면서.
―사진문화 발전에 밀알의 초석-
사실 방송이란 이름씨 하나로 저는 방송에 두 번 인연을 갖는다.
첫 번째는 “S방송” 개국을 위해서 송신 안테나를 관악산 정상에 세우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벌써 십여 년이 훌쩍 넘었다. 헬리콥터를 띄워놓고, 자재를 공수하면서 산꼭대기에 안테나를 세우는 일이란 그리 쉽지 않는 일이었고, 기득권 방송들의 냉대도 좀 받았지요.그러나 어려운 일을 해낸 지금도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물론 서울 남산에도 동시에 송신시설을 추가시켜 개국 후, 채널을 고정해서 지상파를 즐기는 일 또한 업무를 떠나 개인적으로 보람된 일이었다.
두 번째는 “한국사진방송”과의 인연.
물론 전자는 지상파이고, 두 번째는 인터넷 매체.그러나 대량 전달수단이란 방법상으로 볼 때 방송의 공통점은 같이 갖고 있다. 어떤 면에선 서로 공유되어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방송국의 인터넷뉴스나 프로그램들)…이번 사진방송의 개국을 위하여 사장과 임원진들의 노고에 우선 깊이 감사드립니다.차려진 음식을 맛집으로 소문내고, 알리는 일은 우리들 기자나 동호인들의 몫이다.
이를 위하여 부족하지만 몇 가지 개인적 소감과 당부를 올립니다.
1. 활자매체나 지상파 방송을 넘어 사진으로 승부를…
활자매체인 신문이나, 지상파(케이블 포함)는 회사의 설립취지나, 막강한 언론의 힘을 음으로 양으로 발휘하면서, 시설, 장비들이 우리와 비교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사진 인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발전시키려면, 방송사진은 사진으로 승부를 걸며, 품질 내용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때론 기사 게시전 공익성이나 사진방송에 부합하는 것에 대한 바람직한 심사와 관리, 자실향상과 정기적 보수교육 등 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진하면 한국사진방송―이런 식으로 인식시키는데 매진해야합니다.
2. 좀 더 다가선 자세로 사진을…
모두 사진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기사게재 실적과 심사를 통하여 기자증을 발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자증이란, 사진에 대하여 좀 더 가까이 접근하여 촬영하고, 좀 더 가까이 가서 취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분증이지, 그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아니다. 오직 신분증의 역할, 또 상대에 대한 신뢰를 위하여 필요할 것이다.
좋은 예로 일찍 매그넘의 사진가 로버트 카파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충분히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선배 사진가의 이런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사진인으로 반성도 해 보면서, 좀 더 가까이 가는 마음으로 좋은 촬영과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작품엔 끼가, 품위는 겸손하게…
세상 살아보니, 겸손보다 더 큰 힘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치로 따지면, 돈보다 더 위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떳떳하게, 사진촬영과 취재영역에 종사하며, 품위 있는 인격과 겸손이 있으면, 어떤 취재나 문제도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진에 개성이 돋보이는 “끼”가 있어야 작가 혹은 기자의 긍지를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필자도 노력하지만, 두 가지의 실천이 정말 어렵지만 노력과 정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감히 제안하고 싶습니다.
4. 출항은 했지만, 내실다져 풍랑대처…
이제 같은 뜻을 가진 여러 인터넷 마니아를 위시하여, 사진인들이 한 배에 동승했으니, 순조로운 항해를 기원하지만, 우린 살아가면서, 어디 좋은 소식만 접하고 살아 왔던가?
가는 길엔 순항도 있고, 풍랑도 있다. 그래서 우린 항상 미래를 예비하기 위하여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갖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 즉 후 폭풍에 항상 대비하면서 활동해야한다. 이것은 마치 선고 후락(先苦後樂)의 정신, 즉 먼저 어려운 일을 당하고, 나중에 편하게 살아가는…신발 신을 때를 감안하면, 미리 정리해 두는 조그만 일 같은 것이 이런 사례가 아닐까.
고명하신 전국 사진가 및 사진 마니아 여러분!
새봄과 함께 개국한 “한국사진방송”이 우리의 사진문화 발전에 초석(礎石)이 되고, 더 나아가 세계 이웃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사진 전문방송이 되도록 동참해주시고, 조금 미흡한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봐주시기를 바라며, 건설적 조언과 애착을 기대합니다.
또한 순천지국을 사랑해 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5월 14일
순천 매곡동에서
상춘/이학영 올림
추이: 순천지역 일원에 계시는 기자와
사진애호가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연락처: 010-770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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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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