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연극,음악,사진등 예술은 길이를 재듯 몇 m 하는 식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워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심사를 해야 합니다. 어떤 심사위원에게 100점 짜리 작품이 다른 위원에게는 80점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사진 작품이라도 시대의 조류에 맞지 않으면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외설 사진은 아무리 잘 찍어도 선정이 안되고, 환경보호 사진은 완성도가 높아도 50년대라면 인정을 받기가 어렵겠지요. 피카소의 회화도 생전엔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처럼.
사진방송의 심사위원은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전 대상 입상자라든지 어떤 단체의 초대작가를 선정하여 운영할 수는 있겠지만 심사비도 지급하지 못하면서 외부인을 초빙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렇다고 사진방송 심사위원 자질이 그들보다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사진이 입상(우수작품)을 못하면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하고 더 노력을 하든지, 다른 공모전에 출품하여 평가를 받으면 되지 심사위원을 비난하고 유치원 다니는 손녀가 심사위원급이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한 욕설이 어디 있습니까? 더구나 우수작품에 선정된 작가들은 뭐가 되지요?
입사 지원자가 면접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선수가 심판을 형편 없다고 비난해서야 되겠습니까? 돈 한푼 안받고 봉사하시는 분들에게 격려는 못할 망정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실력이 모자라 입상을 못했으니 더 노력을 하는 것이 진정한 배움의 자세가 아닐까요? (김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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