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
본인은 식물 생태와 그에 따른 사진을 40여 년 전부터 연구하고 촬영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지식의 바탕위에서 ‘정양진의 야생화세계’가 태어날 수 있었고 한국사진방송이라는 보도매체를 통해 그것들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에 오르고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데만 전력을 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꽃 사진 심사결과가 나올 때마다 가슴앓이를 해야 하고 결과에 따르지 못하겠다는 일부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지 못했습니다. “심사는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사협 또한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한 옹색한 변명은 그들의 항변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모든 심사가 그렇듯이 소수의 주관적인 사고가 객관적으로 다수를 이해시키는 데는 전문성이라는 가치가 내재되어 있어야 결과에 따르고 이해하려 할 것입니다.
본인은 야생화(화훼식물 포함)를 심사했던 한 사람으로 자유작품에 등록된 꽃 사진들을 보면서 좋은 사진을 고르는 데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노력하였으나 바라는 결과는 얻지를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진이 좋은 꽃 사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이미 공개하여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렸습니다. 기록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야생화를 기록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하였던 것이지요. 모든 작품의 선정은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구상하고 있었던 꽃 사진 선정계획은 전문성을 가진 최소한 두 사람 이상으로 구성하는 것을 바랐던 것입니다. 이러한 심사제도에서 야생화를 심사하는 것은 지난번 심사제도와 다르지 않으므로 야생화심사를 하지 않겠다는 이윱니다.
우리의 야생화들을 아름답게 기록하는 요령을 지도하고 야생화 사진가들이 한국사진방송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려 하였던 ‘야생화 계획(wildflower project)’이 실현되지 못하여 아쉬웠고 매우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생화 사진가 정양진 올림
제목
정양진
메일보내기
이전글 : 
다음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