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군요.
비가 그치고 나면 늦더위도 물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현식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탁하고 그리고 거칠지만
노래를 기교없이 진솔하게 가슴으로 부르는 가수라고 하지요.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표적인 가수로서
1980년대를 풍미하기도 했지만
1990년 가을 서른둘의 나이에
<내사랑 내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 했어요> <빗속의 연가> 등
주옥같은 노래를 남기고 간경화로 외롭게 생을 마감합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 밤엔
이렇게 비가 왔어요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당신이 떠나시던 그 밤엔
이렇게 비가 왔어요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네요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의 사랑의 이야기들은
흐르는 비처럼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그렇게 아픈 비가 왔어요
오늘 같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 노래를 들으면서
안타깝게 떠난 그를 생각하며 우수에 젖습니다.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는군요.
늘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가위 연휴,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십시요.
<한바탕 장대비가 쏟아지고 지나 갔다. 여인의 옷은 비에 흠뻑 젖어 있다 - 선유도 공원에서>
제목
권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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