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 건식입니다.
어제 우리 한사방 사무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별안간 작품연구소장으로 위촉되어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작품연구소장이라 하면 한국사진방송을 비추어주는 얼굴이므로 마땅히 연륜이 있고 경력이 쟁쟁하신 분이 맡아서
이끌어 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해 오던 차에 훌륭한 분이 맡아 주시면 좋겠구나 하고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실 분들은 미리 사양을 하시려는지 별로 참석들을 하지 않으셨고 저는 그냥 앉아 있는 사이 호명이
되어 투표도 없이 박수 몇 개 받고 졸지에 책임을 떠 맡게 되었습니다. 가히 한국사진방송 식 일사천리 일 처리였습니다.
저는 사진 경력도 일천하고 그 실력도 아직 수준 미달이라 감히 작품연구소를 이끌어 갈 재목이 되지 못합니다만
어쩔 도리 없이 정해진 것이니 돌이킬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직책을 맡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일반 회사의 경영은
여러 해 해오고 있으나 이런 조직에서의 업무경력은 전무한 관계로 많은 일들이 서툴고 시행착오가 많을 것으로
사료되고 또한 아직도 현역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내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마는
지난 2년간 애써주신 김한정 전 소장님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또한 우리 방송 내외의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모든 분들의 자문과 지도를 받아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 동안 김가중대표께서 이루어 놓으신 우리 한국사진방송은 이제 고속으로 성장가도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작년, 올 초만 해도 정신없이 많은 일들을 일구어 내었고 또 많은 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둘러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마는 조직이 팽창하는 가운데 앞으로 더욱 더 탄탄하게 발전하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관리와 경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 많은 일들이 만들어지면서 한국사진방송이 대내외적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우리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협조가 절실합니다. 부족한 것은 메꾸어 주시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편달을 하여주시고 대수롭지 않은 일들은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십시오. 이제 여러분들과 상의드리고 부탁드리고 할 일이 많을 것이니 개인 사정상 귀찮으시더라도 다 받아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실 것을 청합니다.
이제 제가 임기를 마치고 자리를 내려 놓을 때에 환히 웃으며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되기를 마음 속으로 그려보면서 취임의 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제목
유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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