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Cafe 르슈멩 - 길투어리즘 전윤희 입니다
안녕하세요~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꽃샘 추위가 장독대를 깬다." 는 말이 있답니다. 이 말은 어제.. 몇년째 한결같이 저한테 신선한 달걀을 공급해주시는 허수아비네 농장 대표님이 보내주신 문자를 보고 알았는데요~ 재밌는 표현입니다. 아직 겨울같은 쌀쌀한 봄이지만 여행사에서 일하는 저희들은 벌써 저만치 여름, 가을까지 달려갔어요. 갈수록 성수기 비수기 구분없이 미리 미리 예약하시어 일년내내 골고루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덕분이지요. 이렇게 또 금방 한해가 갈 듯 합니다.
요즘은 봄날이 되다보니 제주도 가시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제 친정 어머니도 정말 오랜만에 동네분들과 단체로 제주도에 봄나들이 가신다고 하여.. 제가 눈에 띄는 효녀 노릇을 해볼겸 오메기떡이라도 깜짝 선물로 보내드릴까하고 숙소가 어디인지 꼬치꼬치 물었더니.. 이런 제 속의 의도는 모르고 친정엄마 말씀하시길..(딸 여행사 놔두고 다른 여행사 이용한다고 타박이라도 하는 걸로 아셨나봅니다ㅋ.)
"부인회장이 다 알아서 여행사에 맡긴거라 나는 모르고.. 근데 그 여행사는 십수년 전부터 항시 해오던 곳인데...거기로 다녀오면 쌀도 보내주고, 참기름도 보내주고, 깨도, 김치도 별거 다 보내준다더라~."
잠시 헷갈리던 제가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 아.. 그 여행사가 사람들한테 그렇게 해준다고?? "
"아니! 그 여행사한테 다녀온 사람들이 고마워서 쌀20kg.. 뭐뭐 선물을 여행사에 다 갖다 준다 하더라고!! 그 여행사가 그렇게 잘 한단다." 하십니다.
순간~~그 여행사는 무얼 어떻게 그리 잘 할까..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내일부터의 인도 출장만 아니라면 엄마따라 제주도에 여행하면서 배워보고 싶더군요.
"엉~ 엄마! 전에 사준 다홍색 방풍점퍼 꼭 챙겨입고 재밌게 다녀와." 하면서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오메기떡은 필요없겠다 싶더군요 ㅋ. 좋은 여행사 덕분에 제주도에서 그녀가 꽂보다도 이쁘게 웃으며 즐거운 여행 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순박한 시골 인심이라 그렇겠지" 라고만은 할 수 없겠지요? 그날 저녁 언니네가 저희 집에 왔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또 다시 다짐을 했습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한결같이.. 이렇게 사랑받고 환영받을 수 있는 사람..여행사가 되어가기루요...
길투어리즘의 "길"이 있게 하신 제 어머니 "신 길심" 여사.. 그녀는 이렇게 또 저를 끝없이 키웁니다.
사랑스러운 사람
-박노해
저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저희 르슈멩의 위 로고처럼.. 기지개 주욱 펴고.. 초심 그대로 안고 여행 길 계속 떠나 보렵니다.
저 고양이는 체코 프라하 여행중에 카를교 위에서 만났었답니다. 카를교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몇번을 건넜는지 몰라요. 다리를 걸으며 각자 하나씩 자신의 기념선물을 고를 때 남편이 저한테 사준 것이지요. 모아놓은 여러 기념품 중에서...르슈멩을 오픈할 때 카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가 되더니.. 이렇게 로고로 탄생하였습니다.
여행 길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가 되어보길 희망하면서 함께 봄 인사드립니다.
3월엔 다시 인도에 갑니다. 인도의 마력에 빠진지 벌써 6번째이네요!
봄 맞이 색의 향연~ 홀리축제에서 마음껏 축복과 감사를 나누고 돌아오겠습니다.
다녀와서 여러가지 할 일 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 뵙고도 싶구요..언제나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꽃샘추위에 강건하시고, 화사한 봄 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행~ 함께 걸어 좋은 길! 전윤희 올림
색의 향연~ 인도 홀리 축제의 현장으로 떠납니다.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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