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벚꽃이 일찍 개화하여, 봄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벚꽃잎들이 흩날리는 길을 걸을 수 있어 좋고, 그 외 다양한 꽃들도 앞 다투어 활짝 피고 있어 세상이 밝고 화사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관계로 건강에 유의하면서 작품 활동하시면 좋겠습니다.
국․내외 회원님! 드디어 3월 14일에 심사위원회가 재구성된 이후로 지난 2013년 12월과 2014년 1, 2월의 심사를 3월 29일에 완료하였고, 3월의 한국사진방송 초대작품을 4월 4일 심사하여 아래와 같이 발표하게 되어 이제사 정상화된 것 같습니다.
3월의 초대작품을 심사하면서 다른 달 보다 퀄리티가 높은 인물과 구성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선정하는데 많은 고충이 있었지만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사진은 발견과 우연의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오브제를 만들어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현실에 있는 오브제를 직접 발로 찾아 발견하거나, 우연히 만나서 촬영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들은 화면 구성, 인물의 동작 등 연출을 하지 않고 콘티가 없어서 사진 안에 지나간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 등 스토리보드를 만들지 못하여 촬영하기 전에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촬영 후 나중에 제목을 정해왔습니다.
무의 예술인 회화, 음악, 문학등은 대상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발견 또는 우연히 만나지 않아도 작품을 제작 할 수 있는데, 타 예술은 존재하지 않은 주제, 소재, 대상에 대하여 미리 컨셉을 가지고 작가가 미리 제목을 정한 후 작품 제작하지만,
사진은 유의 예술로 사진의 대상이 이미 존재해 있기 때문에 직접발견하거나 우연히 만나야지만 작품을 제작할 수 있으므로, 이미 존재해 있는 주제, 소재 등 대상을 컨셉이 없어도 사진제작 할 수 있고, 제목을 정하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은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화면구성, 인물의 동작 등을 연출하고, 사진 안에 지나간 것이나 보이지 않는 스토리나 미리 제목을 정하고 사진을 촬영해 보았나요?
어떤 대상을 정하고 촬영하는 것과 제목을 미리 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같은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대다수의 회원들은 사진의 제목을 미리 정하고 사진 촬영에 임하지 못해 왔기 때문에 촬영 한 후 제목을 정하기 위해서 머리에 쥐가 나도록 많은 고민과 난항을 겪었을 것입니다.
왜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촬영해왔던 것이었을까?
그것은 스트레이트하게 눈앞에 있는 것만 촬영하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 꿈과 욕망, 지나간 것, 다가올 미래, 현실의 대상 뒤에 있는 중요한 기재를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담을 수 없고 제목을 미리 정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미리 제목을 정하고 작업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것은 물론이고, 과거, 미래등 보이지 않는 것들을 시나리오를 만들고, 스토리 보드, 콘티를 구성하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내러티브가 담긴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것으로, 그 방법은 연출을 해야 지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출을 해도 좋은가? 하면 안 되는가?, 하는 문제로 지금도 논쟁을 하는 생활주의 리얼리즘과 사실성의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있는데, 연출은 현실에 대한 왜곡이고, 거짓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진실을 보다 진실되게 전달하기 위한 세팅이며, 시각만으로 묘사해야 하는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진적 모색으로 현대사진에서는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촬영해서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연출을 해서 당시 작가의 눈을 통해 나타난 현실과 작가의 아이디어 ․ 생각이 담긴 지나간 과거, 다가 올 미래 등 보이지 않는 삼차원, 사차원을 효과적으로 담아 표현 할 수 있다면 해야 하는 것이 연출입니다.
지난 3개월치를 급하게 심사하면서 회원 여러분들이 갤러리에 올린 작품 제목에 대하여 느낀점을 말씀드리려고 위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전개를 하였던 것입니다.
작품 제목을 불국사, 해운대, 우포, 할미꽃등 촬영대상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이미지와는 관련없는 제목을 정한 것과 성의없이 정한 제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목을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작품을 몇 개의 글자로 나열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충분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해야하는 수단으로, 자식같은 작품을 어렵게 잉태해 놓고 작품 주제와 잘 어울리는 작명을 하는 것은 자존심이 결려 있고 자랑스럽게 수행하여야 할 중요한 작업입니다.
⟹ 아 래 ⇐
● 총 751점이 출품(2014. 3. 1 ~ 3. 31까지)
● 우수 작품 - “밖에서는” (정찬범) 외 195점
● 초대 작품 - “난민” (권은선) 외 56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사진) 객원교수,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한국미학학회·한국미술이론학회 정회원
▪ 심사위원
- 김경복(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수료, 서울사진대전 추천작가)
- 최진규(한국디지털사진가 창작연구실운영위원, 한국누드사진가회원, 한사방초대작가),
- 정태만(Hassel club 운영위원, 한국 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한국사진방송 국장, 2013년 KORE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운영위원),
- 김석은(애니메이션 전공(석사), 문화재청 사진기자, 한사방 초대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작품평
“난민” 작가 : 권은선
작년 8월경 10여명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Portrait사진 촬영지도를 했었을때, 7~8명은 모델의 정면을, 2~3명은 측면을 촬영하고 1명만이 모델의 뒷모습을 적극적으로 촬영하는 것을 보면서 뒷모습을 촬영하는 작가가 틀림없이 다른 사진가들 보다 특별한 작품을 건질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적중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물의 앞모습을 촬영할때는 얼굴 표정이 어색하거나 경직되어 한정된 감정만이 느껴지는 모습이 촬영되기 때문입니다.
인물의 앞 ․ 옆모습을 촬영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카메라를 바라보게 되는 것으로, 이 촬영방법보다는 뒤돌아 서있는 모습, 다른곳을 보는 모습, 앞이 가려진 모습들이 관람자로 하여금 감정 이입을 강하게 하여 궁금증과 상상을 일으키게 하여 더 많이 이야기를 내포 할수 있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의 사진을 살펴보면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이 많이 있으며, 영화, 문학등 다른 예술분야에서도 스토리와 장면을 생략하고 공개를 적게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관람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여 상상과 몰입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예로 비오는 날 창밖을 보는 여인의 뒷모습을 밝게하지 말고, 어둡게 측광해서 촬영한 사진을 볼때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뒷모습을 한 여인에 대한 궁금증과 앞모습에서 촬영 할 수 없는 창밖에 대한 자유, 추억, 그리움, 외로움등과 비오는 날의 느낌까지 포함하여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더 강한 이야기를 표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달의 초대작품에 작품평을 한 사진과 소개된 10여점의 사진이 이달의 "최우수작"은 아니고, 매회 선정된 초대작품들 중 회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임의선정하여 느낀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초대작품에서 다시 최우수작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가? 오해하는 회원이 있을까하는 노파심에서 미리 공지를 해드립니다.
● “오늘 한 순간” 작가 : 김수일
● “천년의 숨결” 작가 : 김병윤
● “그리움” 작가 : 이재영
● “달리고 싶다” 작가 : 권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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