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사방 회원님!
5월 한 달을 십 년만큼이나 길고 힘들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모두
마음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잊어버릴 것을 잊어버리는 것도 치유의 한 방
법이라 합니다. 우리 사진인들도 잊을 것은 하루 빨리 잊고 사진예술을 위해 정진해
야 할 것입니다.
5월의 초대작품을 심사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달에 비해 연출·구성사진에 대한 좋은
작품이 많아 우수작과 초대작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많아 창작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선정하였습니다.
⟹ 아 래 ⇐
● 총 1,104점이 출품(2014. 5. 1 ~ 5. 31까지)
● 누드 작품 - “여름꽃” (김진만) 외 28점
● 우수 작품 - “세운상가 번개” (김명옥) 외 315점
● 초대 작품 - “영혼의 꽃 피어나라” (유건식) 외 53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사진) 객원교수,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사
진작가협회(이사,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한국미학학회·한국미술이론학회 정회원
▪ 심사위원
- 김경복(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수료, 서울사진대전 추천작가)
- 최진규(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졸, 한국누드사진가회원,
한사방초대작가),
- 정태만(Hassel club 운영위원, 한국 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한국사진방송 국장,
2013년 KORE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운영위원),
- 김석은(애니메이션 전공(석사), 문화재청 사진기자, 한사방 초대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작품평
● “영혼의 꽃 피어나라” 작가 : 유건식
5월의 출품작들을 살펴보니 작품성 있는 연출사진이 많이 출품된 것 같아,이번 달은
타블로 비방을 통해 현대예술사진이 갖고 있는 이야기 기능에 대하여 말해볼까 합니
다
구성사진 또는 연출사진으로도 불리기도 하는 타블로 비방 사진은 분장한 인물들이 무대 연출을 하거나 명화, 역사적인 장면, 극적이거나 인상적인 장면을 회화적으로 묘사하여 액자속의 그림처럼 정지된 장면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소품, 제스처, 양식적 구성을 통해 효과적인 내러티브를 만든 사진인데, 타블로 비방에 포착된 포즈나 행위는 극적이고 회화적이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정중동으로 중립적으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타블로 비방의 흐름은 서양 고대부터 정치적·선동적 기능을 담당했던 유서 깊은 형식이었으며 기독교 중세시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교회 행렬, 축제, 야외장극등 구경거리 안에 특정분장을 한 사람이 살아 있는 조각의 동상역을 하기 위해 일정한 포즈를 취하는 행위나, 18세기 말 귀족사회, 부르주아, 사교계 인사, 예술가들이 사교모임이나 파티에서 유행하였던 값비싼 의상과 소품을 활용하여 고전적 미술작품에 나타난 포즈를 취한 후 촬영하는 행위를 거쳐, 1910년~ 1930년 마르셀 뒤샹, 만 레이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1960년~1970년의 피에로 만조니 나 길버트와 조지등과 같은 행위 예술가들에게 예술 과 일상의 부조화와 갈등의 상징으로서 타블로 비방 형식을 채용하여 "살아 숨쉬는 미술작품", "노래하는 조각"등의 행위예술을 행하면서 개념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 했으며, 1980년대는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과 신체를 통해 자아 정체성 탐구를 본격적으로 전개하였는데 히로시 수기모토, 야수마사 모리무라등이 왕 등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들을 활용하여 대형 회화형식으로 전환하여 대형 흑백사진으로 작업을 하고, 렘브란트에서 신디 셔먼에 이르는 미술사적 대가들의 유명 작품을 패러디하여, 고전주의적 요소와 포즈를 모방하는 것을 초월하여 비평적 언급, 문제 제기, 패러디를 위한 수단으로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타블로 비방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제프 월, 그래고리 크루드슨, 제임스 케제비어. 샘 테일러 우드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타블로 비방 사진이 로마시대부터 18 ~ 19세기에 일정한 포즈를 취한 사람의 모습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재현하는 구상회화에 바탕을 둔다고 해서 단순히 유사하게 흉내는 것으로 생각하면 않되고, 관람자가 작가가 말하고 싶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이야기를 알아보고 읽을 수 있도록 구상회화와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화와 사진과의 관계는 조형예술 매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서로의 영역에 관해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대립관계에 있는 두 매체를 타블로 비방을 통해 현대사진가들은 사진의 장점인 우연성과 단편성을 제거하기 위해 무대장치를 만들고, 모델을 고용하고, 대본을 토대로 촬영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연출하였으며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회화의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측면, 즉 모호성을 제거하여 일반적으로 회화와 사진의 장점이라는 것들을 제거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타블로 비방을 활용한 현대예술 사진은 왜 연출 및 가공하여 메이킹 하였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첫 번째로 “왜 연출을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은 사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지만, 촬영자의 주관적인 관점이나 시각, 심리 상태등이 작용하면서 촬영하려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를 하지 못하게 되므로“어차피 있는데로 사진을 찍어도 주관적인 사진이 될바에 처음부터 작가가 자신이 표현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직접 연출해서 사진을 만들자’는 작업 태도로 이동한 것으로 사진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재는 물론, 과거, 미래의 보이지 않는 것을 영화, 드라마처럼 시나리오를 만들고 스토리 보드와 콘티를 구성하여 사진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연출을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왜 스트레트하게 촬영하는 것보다 만드는가 에 대한 질문은 ?”결과물 보다는 작가의 생각,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개념미술이 나오면서“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표현매체는 사진이다”라는 사진의 잠재력을 재발견하면서 눈앞에 있는 현실을 단순히 기록하는 기존의 사진 방법으로는 현대의 복잡,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표출하기 부적합하다면서 작가 아이디어에 따라 주관적으로 만드는 사진이 훨씬 더 이 시대의 다양한 메시지를 극대화시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사회적 이슈나 자연, 인물을 창조ㆍ독창ㆍ표현성에 초점을 맞추어 느낌이 와서 촬영하는 것만이 아니고 철저하게 디렉팅해서 연출 및 가공하여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현대예술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감독같이 모델을 섭외하고, 콘티를 정해서 연출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공간에 스텝들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같이 세팅하여 한 컷을 촬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누가.....119좀 불러주세요” 작가 : 김도봉
● “탄식” 작가 : 서병일
● “무관심” 작가 : 최경숙
● “꼭지점으로” 작가 : 정찬범
● “절묘한 순간에” 작가 : 김미란
● “발레리노의 비상” 작가 : 손양승
● “추월금지” 작가 : 김도봉
● “ok 목장의 별밤” 작가 : 이태연
● “월출산의 봄” 작가 : 박상돈
● “어린승려의 눈빛” 작가 : 김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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