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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받아주세요.'란 노랫말처럼..저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편지를 씁니다. 이번 한주일이 또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차분히 편지를 쓸 수 있는 지금 이 고요한 시간이 참 좋습니다.
지난 10월엔 정말 어마무시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중 10월 16일엔 작은 음악회등으로 르슈멩 오픈 1주년 기념행사를 했답니다.
길투어리즘 6년이 지나면서도.. 쉽게 시작하는 오픈보다는 오래도록 강하게 지속하는데 의미를 두자고 10주년을 약속하며, 한번도 오픈식이나 오픈기념일을 챙겨보지 않고 그저 달려왔는데요..
이제 트래블카페라는 공간이 있다보니, 처음으로 오픈 1주년 파티란 걸 해보았습니다. 공간이 작다보니 일일히 다 초대도 못드리고..저희끼리, 그리고 가까운 골목의 이웃들과 함께 재능 나눔을 하며 멋진 파티를 하였습니다.
작년에 르슈멩 오픈하면서 날마다 나누는 오픈식을 하자는 의미로.. 매일매일 커피 첫잔을 구매하신 손님의 구매금액을 모아서 한달에 한번씩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해왔는데요.. 그 금액이 1년동안 1,125,000원이 되고, 르슈멩을 시작하고서 얻은 가장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더니 정말 놀랍습니다. 예전에는 언제나 '나중에 여유 생기면 어려운 사람도 도우면서 살아야지' 하면서 날마다 제가 누리는 은총에 비해 빚지는 기분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그날그날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과 바로 바로 실천하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1주년 행사때엔 벼룩시장을 하여 수익금은 전부 유니세프 아우인형 입양으로.. 7명의 아우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속의 곱단이(저희가 붙인 아우 이름) 형제들이지요 ㅎㅎ. 아우인형은 동생, 아우르다, 아름다운 우리라는 뜻을 가진 인형인데요.. 이렇게 아우인형을 만들거나 입양하면 어린이 1명에게 6가지 백신과 말라리아 모기장을 보내줄 수 있답니다. 저희 넘 바빠서 여지껏 머리와 얼굴을 만들어주질 못했네요.. 카페에 오신 여러분들의 손길로 겨우겨우 양장 한벌, 한복 한벌 지어주었어요. 나머지는 역시 또 방문하시는 여러분의 몫입니다ㅋ. 르슈멩 블로그http://lechemin1.blog.me/ 에 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주년을 맞이하여 르슈멩 1년사 동영상을 만들어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죠..
골목이 밝아졌다..신선하다..생각 좋다.. 칭찬 받으며 좋은 사람들 무수히 만나면서 무궁무진 많은 이야기를 엮어낸 1년 입니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달려왔나 생각해보면.. 결국 사람사는 세상의 재미와 행복을 위한 일이었음에.. 르슈멩 지기들과 함께 많이 웃으며 소박한 행복을 일구었음에 크게 성공한 1년이 되었습니다.
위에 사진 속 우리 르슈멩 지기들을 잠시 소개합니다. 지난 월드컵 때 손님들과 같이 응원하려고 새벽같이 모두 나와서 즐기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한결같이 성실하고도 실행력이 초스피드로 강하고 마음까지 따뜻한 쉐도우리더!
골목의 인기 마녀스프의 유소정 실장,
아무리 피곤해도 손님이 많으면 그냥 신이 나는 시크한 상담 코디네이터,
카페 청결의 지존 이영 실장,
'도쿄 미술관 산책'의 저자이며, 스포츠 문화를 사랑하는 스포츠 통역 코디네이터이자
르슈멩 정원사 장윤선 실장,
차분하고도 인간미 넘치게 어디로든 맞추어주는 항공,맞춤 여행의 대가! 맑고 순수한 꼼꼼이
pure 최유정 대리,
누구를 만나도 친숙하고도 빠르고 유쾌하게 여행을 만들어내는..
르슈멩 전체 가동과 웃음을 담당한 막내 임혜지,
그리고 위에 사진엔 없지만..
깊은 생각과 감각으로 저의 생각을 한번에 가장 싱크로율 높게 읽어내는
블로그 나눔 담당 손서연 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 아이 키우며 언제나 가장 우직하게 남편과 아들 태양이랑 함께 열심히 응원해주는 이정은 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가는 길이 달라서 함께 오래 못했지만 작년에 르슈멩 시작하며 힘들게 너무나 고생 많았던 조화경 과장과 김현정씨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마음속에 항상 담아둔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 낮에 전화한 후배가 말하길..계속되는 저희의 정황을 보자면 마치 태스크포스팀이 다 갖춰진 기업처럼 움직인다고 하더군요ㅋ. 장난으로라도 그렇게 보일만큼 저희가 움직였다니! 지나고보니 정말 정말 대단한 팀웍의 저희들 입니다.
이쯤 되니 제가 대표 노릇을 더 잘 하여 이들을 더욱 더 잘 모셔야할텐데요.. 책임감이 커집니다. 그래도 저흰 노는게 업이니.. 그냥 지금까지처럼 서로 잘 놀면서 하면 되겠지요?
"'잠깐'이 제게는 큰 감동으로 전해지더군요."
"1년 유지하셨다는 게 얼마나 대단하시는지..
건강만 잘 챙기시고 앞으로도 2주년 3주년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재산이네요. 가을비에 마음까지 촉촉해 집니다."
"그날은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밤이었어.
기대 이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아, 우리도 이렇게 파티를 할 수 있구나 싶었지.
외국에 다니다 보면 그런 풍경들이 참 부러웠거든.
윤희씨의 빛나는 센스로 더 많은 행사들이 기획되고 실행되었으면 해."
"오늘 기념 파티, 내 마음이 다 뭉클했어요~ 늘 남다른 경영철학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가는 전사장, 그리고 르슈멩 화이팅~!!!"
이렇게 1주년 파티가 끝나고 남겨주신 말씀들을 가슴에 담고 또 1년 새롭게 달리겠습니다.
1년동안 몸이 부스러질만큼.. 아낌없이 체력을 너무 꺼내쓰기만 했어요..
먼저 건강부터 챙기면서 또박또박 변함없이 성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시구요~ 응원 해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걸어 좋은 길을 걸어 주신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진정 사랑합니다.♡♡♡
전윤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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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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