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님들의 의견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밝힙니다.
1. 보도 자료에 대해 독자는 얼마든지 댓글을 쓸 수 있다.
어떤 기사에 대하여 독자 - 다른 기자의 글을 읽을 땐 기자도 독자가 된다 - 는 얼마든지 자기의 의견을 쓸 수 있고 또 허용되어 있다. 인터넷 포털에 접속해 보면 한 개의 기사에 수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경우도 볼 수 있듯이 우리 한사방 역시 댓글이 제도적으로 허용되어 있고 얼마든지 댓글을 달 수 있다.
그런데 무슨 권한으로 보도 자료에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궁금하다. 물론, 고생하여 취재한 내용을 기사화했는데 다른 주장을 하니 속이 상하겠지만, 고생하여 취재한 것과 기사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본인이 올린 보도 기사에 자신이 없거나, 댓글 내용이 맞는 말이라서 댓글을 무서워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댓글이 싫으면 기사를 올리지 말든지, 기사를 올렸으면 댓글을 감수하든지 선택하여야 된다. 자기의 생각과 다른 주장은 용납하지도, 댓글도 달지 말라는 편협된 생각을 가진 기자는 한사방에 없으리라고 본다.
필자의 사진 실력은 시원찮지만 산영사진연구회에 적을 둔지가 10여년 이상 되고, 한사방 창립 회의에 몇 번 참석한 인연으로 기자가 되었지만, 부족한게 많고 생업에 바빠 기자증을 발급받지 않아서 취재 한 번 나가지 못했지만, 취재 기사를 올리는 사람만이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취재를 다녀온 것과 기사에 댓글을 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기사에 댓글을 다는 사람은 기자가 아니고 독자이다. 또 신문사 직원 모두가 취재를 나가는 것도 아니다.
2.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내용은 기사가 되지 않는다.
인구 17만여명의 오산시장 공약 실천 사항이 한사방 기사로 올라왔는데, 그보다 수십 배나 많은 인구 10,000,000여명의 서울시장 이취임식이나 공약 실천 사항은 왜 기사로 올라오지 않았을까요?
서울지역에 기자가 없거나 기자님들의 애향심이 적어서 그럴까요?
우리나라의 시군구청이 241개로 아는데 지난 7월 1일 전 행정관서의 장이 이취임을 하고 공약 실천 방안을 마련하였을 겁니다. 그러면 오산을 제외한 나머지 수백개 지역에 사는 기자님들은 애향심이 부족하거나 게을러서 그럴까요? 왜 다른 지역의 시군구청의 시시콜콜한 소식은 올라오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 한사방에 올리기가 적합하지 않거나, 기사 거리가 되지 않아 취재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봅니다. 241개 시군구청에서 흔히 발생하거나 있을 수 있는 일 - 공약 실천방안, 부시장의 승진등 - 이라면 기사 거리가 되지 않지만, 241개 시군구청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거나 1-2개 시군구청에서만 행해지는 일이라면 당연히 기사 거리가 되겠지요. 기자라면, 이런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식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그런 의식 없이 시군구청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일을 기사화한다면....
야구 경기 구경을 갔을 때, 일반인이 TV 화면에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탠드에 앉아서 구경만 하면 카메라가 스쳐 지나가고 말지만, 홈런 볼을 잡는다든지, 야구장(그라운드)에 뛰어든다든지, 응원을 특이하게 할 때 화면에 나올 수가 있듯이 신문 기사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어떠한 내용도 제한을 받지 않고 취재를 할 수는 있고 지방 소식을 전하려고 지국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읽힐 수 있는 기사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예전에도 기사를 작성할 때는 공급자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수요자의 시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제발, 기자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시각으로 보고, 기사 거리가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얘기입니다. 비슷한 기사가 계속 올라오는데 편집(성)국에서는 제대로 걸러주지(gate keepping)도 않아, 누군가는 짚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의견을 피력했으며, 비판은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만 비난은 사절하겠다.(김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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