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9월이 오면서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천천히 가을이 다가 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나요?
무덥고 힘들어서 에어컨만 찿아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새벽에는 창문도 닫고, 이불을 찿아 덮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아직은 한낮에 더위가 남아 있지만 곧 시원한 바람과 맑은 가을의 하늘이 여름 내내 지쳐있던 몸과 마음까지 상쾌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 8일은 ‘백로’라고 하여 하얀 이슬이 내리고 가을의 기운이 돌기 시작해 하순에 들어서면 차차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9월 23일 ‘추분’이 지나면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면서 서서히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하며, 9월 27일은 국민의 대명절중에 하나인 ‘추석’이 돌아와 전국이 떠들썩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번 추석은 27일이 일요일 이라 9월 29일(화)이 대체 휴일로 지정되어 휴일은 9월 26일(일) ~ 9월 29(화)까지 4일의 연휴가 됩니다.
기다리면 어김없이 바뀌는 계절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크나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이 주는 좋은 기운으로 좋은 일과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기분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아 래 ⇐
● 총 880점 출품 (2015. 8. 1 ∼ 8. 31까지)
● 초대 작품 - “컴백지션”(이병옥) 외 48점
● 우수 작품 - “불꽃”(임재선) 외 247점
● 누드 작품 - “어느 여름날” (장갑석) 외 17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사진) 객원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M.F.A,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한국미학학회·한국미술이론학회 정회원, 서울시 미술작품심의위원
▪ 심사위원
- 김경복(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수료, 서울사진대전 추천작가)
- 최진규(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한국누드사진가회원, 한사방초대작가),
- 정태만(Hassel club 운영위원, 한국 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한국사진방송 국장, 2013년 KORE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운영위원),
- 김석은(애니메이션 전공(석사), 문화재청 사진기자, 한사방 초대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타인들” 작가 : 김미란
● “시선을 끄는 만남” 작가 : 김석은
● “광화문 궤적” 작가 : 황화규
●“아담의 고난” 작가 : 김석은
● “미소” 작가 : 정영남
● “비 오는날” 작가 : 황인실
● “화려한 외출” 작가 : 김귀옥
● “인생이란?” 작가 : 류신우
● “그리움” 작가 : 이용만
● “나는 누구인가 #10” 작가 : 정태만
● 작품평
지난 8월말 사진방송의 강의를 브렛송의 “연출인 것 같은데 비연출인 결정적 순간의 미학”을 주제로 설명했던 내용을 간추려서 이번 달 출품작중에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몇 점을 선정하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브레송에 대한 평가는 ‘20세기의 눈’, ‘근대 사진미학의 최고봉’, ‘사진미학의 교과서’, ‘사진의 톨스토이’라는 수많은 수식어로 대신 할 수 있는데, 특히 ‘현대 사진영상의 아버지’라는 수식어에서 보듯이 사진이 근대에서 현대 영역으로 넘어오게 하는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서 세계사진사에 대단한 영향과 업적을 남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브레송은 결정적 순간에 대한 말을 자신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서문에 레츠 추기경의 말을 인용한 “이 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순간은 없다”는 것과, 자신이 직접 쓴 “하나의 움직임 속에는 그 동작의 과정에서 각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사진은 바로 이 평형의 순간을 포착해 고정시키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풀어 요약하면, 피사체 자체의 본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순간과, 그 주변 상황, 광선상태, 촬영각도와 위치, 구도와 형태의 예술적 감각이 완벽하게 구성되고, 촬영자의 직감이나 느낌의 내부 의식 등 삼박자가 절묘하게 일치되는 아주 짧은 순간에 셔터를 누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레송은 보도사진가로 회화적 예술사진을 만드는 방식과는 차이를 보이고, 촬영에서인화까지 전 과정에서 어떤 조작이나 연출을 하지 않는 새로운 예술형식을 정립하였는데, 1952년 불어판 사진집『숨겨진 영상(Image a la Sauvette)』을 출판하고, 영문판인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이 출간되자 세계사진은 브레송의 “결정적 사진” 이 다큐멘터리, 리얼리티등 스트레이트 포토를 표방하는 사진가들의 ‘잘 찍은 사진의 표상’이 되는 중요한 원칙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브레송의 우연히 발견해서 느낌이 올 때 촬영해야하는 결정적 순간은 이미 현실에 존재해 있는 오브제를 직접 발로 찿아 다니거나, 원하는 것을 우연히 만나서 극적인 순간을 촬영해야만 했고, 촬영 주체인 촬영자의 이성적 사유보다는 대상을 본 느낌이나 직감, 즉 필링에 많이 의존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어도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시 말하면 브레송 같이 현재의 사실을 극적인 순간에 촬영해서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사진 촬영을 해야 하지만, 눈앞에 있는 현실을 단순히 기록하는 기존의 사진 방법으로는 현대의 복잡ㆍ다양한 사회와 문화 및 사진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을 표출하기 부적합하므로, 작가 아이디어, 개념에 따라 현재는 물론, 과거, 미래의 보이지 않는 것을 영화, 드라마처럼 시나리오를 만들고 스토리 보드와 콘티를 구성하고 연출해서 사진을 만드는 작업 태도로 이동해서 현대의 다양한 메시지를 극대화시켜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사방 회원님들이 브레송과 같은 결정적 순간을 촬영 하려면 부제(배경속 오브제)를 이용해서 주제를 강조한 사진 촬영을 많이 하여야 하는데, 끝으로 그렇게 하기 위한 팁을 드린다면 촬영 전에 최종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린 후 주제의 모양, 크기, 광선, 배경, 전경, 화각 등 고려, 최적의 촬영 위치, 각도등을 선택한 후 필히 원근감이 있도록 크기, 색깔, 무늬, 흥미로 크고 무거움을 느끼게 하는 물체를 전경에 놓고 가벼운 물체를 멀리 위치시키고, 주제를 더 부각하고, 강조하기 위해서 슬품과 기쁨대비, 젊음과 늙음대비, 새로움과 낡음대비, 규칙과 불규칙대비, 안과 밖의 공간대비, 개방과 폐쇄대비, 크고 작은 무게대비, 시선방향의 시선대비, 빠르거나 느린 동작대비, 컬러 반대색대비, 밝고 어두운 명암대비(흑백), 많고 적은 다소대비, 좁고 넓은 면적대비, 적극적과 소극적대비, 전․후․상․하․좌․우 등 반대대비, 정과 동의 대비등 한 화면에 두 가지의 대조, 대비적인 관계를 잘 배치해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결정적 순간을 촬영할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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