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사동 저녁 약속 장소로 가고 있는 중이다. 한끼 배불리 먹으면 2키로 찐다는 사실, 식욕도 탐욕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천천히 귀족처럼 먹어야지 과식하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나름 자제 했는데도 식사와 함께 술을 하니 꽤 먹게 된다. 술자체가 상당한 칼로리이고 안주를 먹게되고 식욕을 돋운다. 또 술은 자제력을 잃게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과식은 술을 동반한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래도 오늘은 먹을 때 살 찔 것을 의식해서 아무 생각 없이 먹을 때보다는 훨씬 덜 먹었다.
저녁 모임후 광화문에서 다른 약속이 있었다. 광화문 광장 북쪽에서는 해군 주최 음악회가 있었고 남쪽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북쪽은 주로 군인들과 나이드신 분들 남쪽은 주로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광화문이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이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영호남, 부의 양극화,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나다. 좀 과대망상인가? 아니면 그만이고 하하하하.
만남 후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내가 먼저 한잔 더하자고 하여 달착지근한 소스를 두른 치킨에 500 두잔... 오늘도 결국 2키로 쪘다.
치맥에 무너져 뱃살은 조금 더 늘었지만 서로 마음이 통한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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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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