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유명인으로 행세를 할려면 딱 두 단어만 줄기차게 외치면 사회 지도층이 될 수 있다.- 평화와 자연보호! 정부 정책에 찬성을 하면 사꾸라이고 어용 인사다. 정부에 무조건 반대를 하여야 하고 미국에 호의적이면 사대주의자이고 중국에는 비굴해도 괜찮다. 북한에 호의적이어야 평화주의자이고 진보인사이며 북한 주민의 인권 탄압에는 눈 감고 김정은 세습 정권을 비난하면 반통일 세력이고 호전광으로 매도된다. 오로지 평화와 자연보호만 줄기차게 십여년간 부르짖으면 아마 유명 인사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평화를 사랑하여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는 백의민족이라고 불려왔다. 몽고침입,임진왜란 등 유사 이래 수 많은 침략 전쟁을 경험한 우리 민족은 평화에 대한 갈구가 남다르다. 가장 최근인 6.25 북한 남침 때도 전 국토가 초토화되고 수 백만명의 국민이 죽고 다쳤다. 필자 세대는 청소년기에 밥 한끼도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시기를 거쳐 왔다. 아직도 그 전쟁이 끝나지 않아 남자는 20세만 되면 휴전선에서 호시탐탐 남침을 노리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화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
전후 먹고 살기 바빠 개발 지상주의로 치닫고 보니 대기는 오염되고 물은 악취를 풍겼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다보니 갯벌은 간척을 하고 조그만 자투리 땅도 개간하여 논밭을 만들었다. 소변 모으고 쥐 가죽 벗겨 팔고 머리카락 잘라 수출하던 한국이 이젠 반도체와 조선산업 등이 세계 1위이고 전자, 자동차, 화학 등에서 세계적인 수출 대국으로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하였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여유가 생기니 못먹고 못입던 시절엔 생각도 못했던 사치재인 자연보호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평화와 자연보호는 진보 인사들이 주장해야 하는 필수 메뉴가 되었고 특히 좌파의 리더가 될려면 반드시 주장해야 하는 필수 항목이 되었다. 평화는 구호나 집회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역설적이게도 군비를 확충하고 힘을 길러야 평화를 지키고 유지할 수 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려면 강력한 군대와 경제력에 근거한 외교에 의해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다.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도 군대(자위대 수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 안보를 위해서 많은 돈을 들여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무슨 일이든지 국익과 상관이 없이 정부나 미국엔 무조건 반대를 하고 북한이나 중국은 무조건 감싸고(감북), 편드는(편북) 세력이 있다. 진보 좌파중 일부 사이비 진보주의자로 국가 정책이나 미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있다. FTA도 미국과 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호주나 중국은 괜찮다. 연평도 포격은 남한이 도발을 유도해서 피격을 당한 것이고 천안함은 미국 잠수함에 격침되었거나 암초에 좌초된 것이다. 미국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 걸리고 캐나다 쇠고기는 괜찮다고 한다.
그들은 북한을 위한 행동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평화와 자연보호 위장막을 치고 활동하면서 국민을 현혹한다. 중국의 ICBM은 대기권을 뚫고 성층권을 비행하다 미국 가까이서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사드로는 탐지나 타격이 불가능한데 중국이 반대하고, 전쟁난다고 반대하고 있다. 진보의 최고 덕목은 도덕성이다. 가면 뒤에서 활동하지 말고 차라리 북한 정권을 위한다고 종북,친북 인사들처럼 커밍아웃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라. 사이비 진보좌파가 날뛰니 진짜 평화주의자, 자연보호 주의자가 진의를 의심 받고 있다.
평화의 본질은 공포의 균형이다. 나도 죽을 것이란 공포를 남북이 다 가져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북한 핵에 대한 한국의 공포 불균형에 대해, 북한이 핵을 쓰기 전에 남한의 공격으로 김정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을 주어야 평화가 올 수 있다. 그럴려면 국방력을 강화해서 개전 초기에 김정은을 격멸시킬 수 있어야 죽음이 두려워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 또 평화를 원한다면서, 레이더 주위 전자파에 대한 자연보호를 내세워 또 반대를 할 것인데 그것이 진정 평화를 원하고 자연보호를 위함인가?
자연 보호를 내세워 - 경부 고속철 천성산 터널 공사를 방해하기 위하여 도룡농이 죽는다고 공사를 중단 시키고, 갯벌을 보호한다고 인천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사패산 터널을 반대하기 위하여 우회 노선을 주장하여 공사를 중단시켰다. 평화를 내세워 - 평택 미군 기지 건설을 방해하고, 전쟁방지한다고 대북전단 살포를 방해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하기 위해 흔해 빠진 구럼비 바위를 보호한다고, - 입도 뻥긋하지 않은 - 중국이 반대한다고 셀프 조공까지 하면서 지금까지도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제목
김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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