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그 동안 안녕하셨나요?
2017년이 오기 전에 액땜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12월 4일 새벽, 해커들의 서버 공격으로 사진방송이 개국된 이후에 처음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더니 급기야 11월 27일 이후 사진방송의 모든 자료가 없어지는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저도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초대작을 하나∼하나∼ 선정해서 올려놨던 것도 모두 없어져 버리는 황당함을 경험 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의 한해의 저물어 가는 마지막을 보내려는 아쉬움이 많아 반성하면서 마무리 하라는 의미로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이런 사건이 터졌나 봅니다.
한사방도 1주일치 자료 복구와 함께 그 동안 미루어 왔던 일들을 마무리해서 매듭을 잘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직까지는 옷깃 바짝 여미고, 목도리∙장갑으로 무장해할 정도의 추위는 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변화무쌍한 날씨에 감기∙몸살에 걸리지 않으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2016년의 모든 것을 마무리 해야만 하는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월, 새해가 시작하면서 이러∼ 이러∼ 한 것들은 기필코 이루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던 것이 생각나는데, 돌이켜 복기해보니 대부분 작심삼일이었던 것이 많이 있네요. ㅠ∼ㅠ
남은 한 달, 한해를 돌이켜 보면서 잘 마무리 하시고, 못 이룬 일들이 남아 있으면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꼭 흰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바쁜 연말 스케줄로 정신없으시죠?
이럴 때 일수록 정신줄 놓지 말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연말 되시고, 새로운 2017년을 맞이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아 래 ⇐
● 총 454점 출품 (2016. 11. 1 ∼ 11. 30까지)
● 초대 작품 - “추억”(이용만) 외 44점
● 우수 작품 - “메타세콰이어”(이태호) 외 162점
● 누드 작품 - “어느해변” (장갑석) 외12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사진)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M.F.A,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2분과 ,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한국미학학회·한국미술이론학회 정회원, 서울미술작품 심의위원
▪ 심사위원
- 김경복(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수료, 서울사진대전 추천작가)
- 최진규(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한국누드사진가회원, 한사방초대작가),
- 정태만(Hassel club 운영위원, 한국 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한국사진방송 국장, 2013년 KORE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운영위원),
- 김석은(애니메이션 전공(석사), 문화재청 사진기자, 한사방 초대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추억” 작가 : 이용만
● “할로윈데이” 작가 : 하은숙
● “십자가” 작가 : 장갑석
● “병영성-1” 작가 : 한용길
● “가을여인” 작가 : 김정자
● “休(휴)” 작가 : 장갑석
●“바디페인팅” 작가 : 김정자
● “무등산의 밤” 작가 : 최정삼
● “流影 #9 갇혀버린 빛” 작가 : 장선희
● “빛을 가르다Ⅱ” 작가 : 신동현
● 작품평
이번 달의 우수작․초대작은 지난달에 이어 가을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단풍과 낙엽사진이 많이 출품되어 가을 풍경을 중심으로 작품 심사평을 하려 합니다.
가을이 되면 많은 사진가들이 붉게 물든 단풍을 촬영하기 위해 매년 연례행사처럼 전국의 사찰, 계곡등의 촬영지를 찾아 출사를 가지만 촬영된 단풍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에서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작품이 보이지 않는 것은 평소에 촬영해왔던 원칙적인 방법에 따라 촬영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촬영자가 가을의 단풍과 낙엽을 보고 느꼈던 느낌(감정)을 촬영하기 위해서 화인더를 들여다 볼 때는 주제와 부제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후 적절한 빛, 컬러, 프레임, 앵글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그 당시 촬영자가 보고 느낀 감정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을 촬영한 다음, 촬영된 사진을 확인해보면서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촬영 당시에 사진가가 느낀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난달에 설명한 내용들과 이번 달에 보충된 내용들을 참고해서 내년 가을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을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로 빛의 방향과 노출을 주제에 대한 촬영자의 느낌(감정)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야하는데, 주제의 컬러나 질감이 강조되는 순광, 사광을 활용 할 것인가? 빛을 강조해서 주제를 반투명하게 표현되는 반역광, 역광을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합니다.
“남한산성 단풍”과 같이 순광은 단풍의 붉고 노란 컬러와 하늘을 파랗게 표현할 수 있고, 사광은 빛의 각도 변화에 따라서 변하는 컬러 표현과 입체감도 강조할 수도 있으며, 노출은 적정보다는 1/3∼1/2 스톱 부족되게 촬영하면 컬러나 질감이 풍부해지지만, 빛이 강할때 밝은 단풍잎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1/2∼1스톱 정도 밝게 촬영해보면 화사한 단풍을 표현 할 수 있고,
“기와에 내린 추색”과 같이 반역광이나 역광은 빛을 받아 반투명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단풍잎이 표현되지만 하늘이 파랗게 표현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므로, 역광이나 반역광의 경우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출을 스팟 측광으로 결정하거나 다분할 측광으로 브라켓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뒷 배경을 팬포커스 할 것인가? 아웃포컷스 할 것인가?로 풍경의 경우 대부분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깊게 촬영해서 프레임안의 모든 대상을 세밀하게 표현하지만, 빛을 받고 있는 단풍이나 낙엽을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는 어떤 포커스로 촬영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잊혀져 가는 계절에“처럼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조리개를 개방하고 주제에 가까이 다가가서 심도를 얕게 한 후 배경을 흐리게 표현해서 피사체를 선명하게 함으로써 피사체를 강조하고,
“불국사의 가을날에”처럼 광곽렌즈를 사용해서 조리개를 조이고 주제에서 한 걸음이라도 뒤로 물러가서 심도를 깊게 한 후 밝은 피사체와 강한 콘트라스트를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컬러와 명암의 대비로 붉고 노랗게 물들은 아름다운 단풍은 적당한 구도로 자동으로 촬영만 해도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지만 주제를 좀 더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야합니다.
“Colorful”과 같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구분되는 컬러대비나 “화려함에 물든 천년 고찰”과 같이 빛 받은 곳은 밝고, 나머지는 어두운 명암대비나 많이 활용되는데,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는 단풍나무 군락의 컬러대비도 좋지만, 어두운 곳은 그늘에 가려져 있고 빛 받은 단풍나무의 빛나는 컬러와 명암이 함께 병치되도록 표현한 것이 색감과 입체적 원근감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다양한 앵글을 사용해야하는 것으로, 가을 풍경 사진뿐 아니라 다른 장르를 촬영할 경우에도 촬영자 자신도 모르게 평소 촬영습관에 따라 선호하는 앵글로 촬영하게 되는데, 고정 관념을 버리고 주제를 360도 회전하면서 여러 앵글로 살펴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화각을 발견하게 되며, 결정된 앵글로 주제를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렌즈를 선택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추속의 가을”같은 하이 앵글은 상황을 설명하는 느낌의 사진에 많이 쓰이며, 주제의 일부분만을 프레이밍할 경우는 망원렌즈를 활용해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어 촬영하고
“병영성-1“같은 로우 앵글은 높이감을 강조하고, 스펙타클하게 촬영하려면 광각렌즈를 활용해서 하늘, 구름, 산, 단풍을 함께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섯 번째로 물의 반영을 활용한 방법으로, 촬영지에 강, 호수, 저수지, 연못, 하천이 있는 경우, 단풍나무와 물에 반영된 이미지를 촬영하면 보다 독특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영”과 같이 물이 흔들리고 있다면 선명한 반영을 촬영할 수 없지만 흐름에 의해 색이 흐리게 번지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고, “저무는 가을“과 같이 흔들림 없이 고여 있는 물인 경우 거울같이 정확하게 반영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때 근경에 작은 돌을 던져 인위적으로 파문을 만들면 보다 감성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 가을단풍 사진을 중심으로 심사평을 하였는데, 중요한 부분을 다시 말씀드리면 촬영자가 촬영지에서 촬영하고자하는 대상을 발견한 후 그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해야 하는 것이지만, 촬영한 후 사진에 자신의 느낌(감정)이 담아 있지 않더라도 열정과 끈기로 반복해서 촬영해보면 촬영자가 느꼈던 느낌(감정)이 담겨져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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