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의 미학’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11
풍경사진은 근경 중경 원근의 삼분할법에 의거하여 구도를 잡는 것이 통상적인 방법이다. 물론 원칙론일 뿐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된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스팩터클한 느낌을 더하면 한층 시원한 느낌의 작품을 얻을 수 있다. 광각렌즈는 인간의 시각보다 훨씬 더 넓은 화면을 보는 렌즈로 주시하고자 하는 장면 말고도 주변의 불필요한 대상들이 많이 화면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구도의 묘를 잘 살려야 어수선한 느낌을 피할 수 있다.
얘기의 초점을 바꾸어 사진에 있어서 객관적인 시각과 주관적인 시각에 대해서 먼저 썰을 풀어야 될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삽질을 안했다는 것을 대단히 자랑하곤 한다. 촬영한 그대로는 좋은 사진이고 어떤 형식이든 작품을 수정했다면 아주 나쁜 심지어는 파렴치한 범죄자로 치부하기도 한다.
퍼스팩티브의 효과를 배가하기 위하여 광각렌즈를 썼다면 이미 사진의 진실과는 배치되었다고 보면 된다. A 브레송은 표준렌즈 이외엔 평생 사용하지 않았고 촬영자세도 제6포지션 외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현상 인화도 노멀한 방법만 고수했다.
그러나 필자는 그의 사진이 대다수는 연출의 의도 하에 촬영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의 결정적 순간의 대다수는 잘 구성된 배경에 포인트(주제)를 삽입하는 구도에 아주 엄격하게 입각하여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연출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흑백이란 매체는 인간의 시각과는 배치된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작가의 생각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지 그 형식이 어떠냐는 사진에서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어떤 분 자제분이 사진과를 나왔는데 필카외에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랑을 하길래 “그건 결벽이다.” 라고 쏘아 붙였다. 사실 어떤 원칙에 매여 사고의 폭을 좁은 송곳 끝처럼 좁히는 것을 필자는 편협 혹은 결벽증이라고 보고 있다.
렌즈를 바꾸는 것은 이미 주관적 시각이다. 모델을 데리고 다니며 배치하는 연출은 이미 주관적 시각이다. 테크닉을 사용하고 삽질을 하고 별을 촬영하며 조명기둥을 쏘아 올리고 연막을 뿌리고 철솜을 돌리고 말을 사서 연출을 한다. 이러한 사진작업의 모든 행위를 필자는 퍼포먼스라고 하고 이를 현실의 조작이며 왜곡이라고 서슴없이 표현한다.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카메라 메고 헤매다 한 컷 건지는 것을 발견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필자는 철저히 선 구상 후 촬영 방식을 즐겨 하는 편이다. 모든 사물을 복안을 가지고 관찰하고 마지막 결과인 완성된 이미지가 나오기 까지 촬영뿐만 아니라 후속잡업까지 철저히 거친다. 특히 촬영 전에 마지막 결과물을 미리 보려고 부단히 노력을 한다. 심지어는 작품의 제목까지 미리 정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콕 누르면 사진 잘나오는데 왜? 이러한 잡 짓을 하는 걸까?
모름지기 예술가는 표현의 폭을 넓혀야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표현의 폭이 넓어야 그 작가만의 개성이 팔팔 살아 날것이 아니겠는가? 그 작가만의 냄새가 팍팍 풍기는 작품은 표현의 양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믿는다.
그냥 흔한 꽃 나부랭이들을 쿡쿡 찍어다 거금 들여 책 내놓고 서점에서 안 받아 준다고 불평을 하는 어느 작가를 보고 나 같아도 이런 책 돈 주고는 안사고 거저 줘도 냄비 밑받침으로 사용하는 외엔 곧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질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물론 속으로만....
중화산수 중화풍경 책 초대작가 공저자 모집합니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51452&threa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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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박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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