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인코너가 없는가? 대한민국에선....
서점에 책을 내었더니 랩핑을 해 오란다.
황산누드여행기는 19금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어차피 서점에서 판매대에 책을 진열할 것도 아니고 독자들이 주문하거나 서점에서 찾으면 창고에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판매를 한다. 즉 외국처럼 독자들이 서점에서 직접 고르거나 들쳐보고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아예 없다는 뜻이다.
어느 독자는 창고에서 책을 가져오는데 30분을 기다렸단다. 이러니 책이 제대로 팔리겠는가?
이 따위로 하면서 대한민국이 문화대국이니 역사가 어쩌니 하면서 예술에 대해서 세계 으뜸이라면서 자긍심을 가지라고 입에 쓴물이 고이도록 떠든다.
외국으로 나가보면 서점에 성인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간단히 칸막이를 치거나 아니면 팻말 하나 붙이면 된다. 그곳엔 아이들이 갈 일이 없다. 미국이나 프랑스에선 가판대에도 버젓이 포로느 물이 진열되어 있다.
당연히 포르노 물을 넘어서 지독한 하드코어도 오직 작가의 생각대로 표현해 책을 내어 서점에 진열되어 있다. 통제니 규제니 그런 단어 자체가 없다. 사실 예술을 법의 잣대로 외설이니 예술이니 하는데 누가 그걸 옳게 기준하겠는가? 정말 웃기는 짓거리고 그대 그때 기분이나 위정자가 제멋대로 정하는 것이니 항상 코미디다. 미니스커트, 장발, 유니폼 등 얼마나 많은 넌센스 들이 자행되어 왔던가?
미국에선 공항의 가판점에도 포르노 책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물론 비닐포장을 그 수위로 조절해 웬만한 플레이보이 같은 것은 투명비닐로 포장했고 수위가 높을수록 색이 짙어 표지마저 볼 수 없고 책 제목만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제목만 보고 검은 포장의 책 중의 몇 권을 사서 펼쳐보고 얼굴이 화끈거려 주변을 둘러 볼 수밖에 없었다. 배낭 깊숙이 쳐밖고 꺼내 보질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그걸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지만....
그런데 정작 한국이 가까워지자 또 다른 불안이 엄습한다.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면 책을 압수당하는 것은 물론 음란물 소지죄 혹은 유포로 처벌도 감수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에서 예술이 되겠는가?
예술이란 무한한 상상력에서 정녕으로 자유롭게 표현해야지 참 예술이 가능하고 세계시장에서 인정도 받을 수 있다.
관습의차이요 문화의차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국민들은 너무 심하게 통제되고 있다. 우리 공동체란 허울 좋은 단어는 우리네 삶속의 모든 것들을 속속들이 통제하고 있다. 법이 통제하지 않는 부분은 아예 없다. 심지어 개인의 침실조차도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거기에 단련이 되어 있어 자율이 무엇이고 자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에도 몇 건씩 새로운 법령이 발표되며 온갖 규제와 통제가 끊임없이 시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성인이란 아예 존재가치가 없다.
성인을 위한 그 어떤 자유나 혜택도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나라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성인은 어린이를 부양하기 위한 아니 희생하는 기계일 뿐이다. 성인의 권리는 없고 오직 무겁디무거운 의무만 있는 나라다. 최하위 산아율, 최고위 자살률은 당연지사다.
결국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 백성들 보다 엄청 손해를 보고 있는 거다.
이 책들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한국사진방송-주요행사 난을 참조하시면 된다. 작품감상은 보물창고 난에 수록해 두었습니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62247&thread=25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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