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람이 기분 좋게 살갗을 스치고 가는 6월이 왔지만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수그러들지 않아 걱정입니다.
초여름 날씨에 마스크 쓰기 답답하시죠?
1차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야외에서 노마스크가 곧 시행된다고 하니 신청대상자가 되면 꼭 백신 접종을 맞으시길 바라며, 코로나 개인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카메라와 함께 야외로 나가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출사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6월 들어 낮 시간의 기온이 여름같이 올라가 그늘진 곳을 찿기도 하는데, 벌써부터 어떻게 여름을 보낼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일기도 합니다.
시기상으로 보면 회원님들이 계획했던 일들이 절반은 완성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실천이 되었나요?
만약 성과가 좋지 않다면 노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남은 반년 동안 최선을 다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무더위로 힘겹고 어려운 계절이지만 뜨거운 여름 햇볕이 풍성한 결실을 위한 준비시간이기도 합니다.
혹시 6월의 탄생석을 아십니까?
부와 건강을 상징하는 진주가 탄생석으로서, 콩알 크기의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고의 시간이 걸려야 되는 것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회원 여러분을 기대하며, 건강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하고, 숲속의 맑은 공기처럼 시원한 6월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 래 ⇐
● 총 355점 출품 (2021. 5. 1 ∼ 5. 31까지)
● 초대 작품 - “불빛속으로” (김정자) 외 30점
● 우수 작품 - “보금자리”(성상조) 외 92점
● 누드 작품 - “상상”(김도봉) 외 10점
● 심사위원
▪ 심사위원장
- 배택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 석사, 사진평론가, 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 (사진) 초빙교수,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 한국사진작가협회 (상임이사, 자문위원, 사진교육지도자,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자문위원, 한국사진문화 콘텐즈 연구소 소장,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미술협회 본부 이사(문화예술협력위원회),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 심사위원
- 이강효(야생화 특수촬영전문가, 한사방 작품연구소 부소장역임)
- 조성철(충북대 교수/사진평론가)
- 오대이(중국전문 사진여행가)
- 심부영(대전시민대학 강사, 한국장애인사진콘텐츠협회 초대작가 · 자문위원,
대전평생교육진흥원 ·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 · 계룡시 · 세종시 · 대전
동구 등 사진강사)
● 이달의 초대작품
● “불빛속으로” 작가 : 김정자
● “황홀한 산책” 작가 : 김석은
● “왕의 자리” 작가 : 정영남
● “열정” 작가 : 신동현
● “마리아” 작가 : 서병일
● “현대의 아픔” 작가 : 장갑석
● “빗속에서” 작가 : 김가중
● “어제 그리고 오늘” 작가 : 성상조
● “Reflection” 작가 : 이용만
● “자비” 작가 : 정영남
● 작품평
이번 달은 사진 촬영할 때 눈에 보이는 복잡 · 다양하고 무질서한 오브제들을 어디까지 잘라서 프레이밍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결정적 순간을 놓치고, 필요없는 부분까지 포함시켜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모르는 작품들이 많으므로 어떻게 프레임을 결정해야 좋은 프레임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초대작들을 중심으로 작품평을 하겠습니다.
사진은 프레임에서 시작해서 프레임으로 끝나는 작업인데 그 이유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각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최종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액자에 담아 전시할 때까지의 모든 작업이 사각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진가가 촬영 당시 피사체를 보면서 느꼈던 느낌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카메라 뷰파인더나 LCD창을 보면서 주제, 부제, 배경을 효과적으로 구성하여, 그것들을 중심으로 시공간을 짤라 결정하는 모든 행위를 틀자기, 프레임 워크(frame work), 프레이밍(framing)이라고 합니다.
프레이밍을 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보고 있는 무한한 시공간을 어떤 카메라도 다 담을 수 없고, 더우기 짧은 시간에 파인더 안에 보이는 수 많은 대상들 중에 주제와 부제를 어디에 배치하고 배경을 어디까지 넣고 뺄 것인가?, 어떤 빛과 컬러를 이용해서 주제를 돋보이게 할 것인가?, 심도와 움직임을 위해 조리개와 셔터 조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노출을 어는 정도로 할것 인가?, 하이, 로우, 눈높이 등 어떤 앵글로 카메라 위치를 잡을 것인가?, 어떤 렌즈를 사용해서 화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촬영기술을 결정한 후, 셔터를 눌러 촬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프레이밍에 대한 강의를 하다 보면 회화의 구도와 사진의 프레이밍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진가가 있는데, 회화의 구도는 그림을 그리는 대상을 화가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비례 · 통일 · 균형 · 변화 · 강조 등을 활용해서 점진적 · 의식적으로 빈 캔버스에 공간 구성해서 배치하는 화면 구성 작업으로, 화가 앞에 풍경이 넓게 펼쳐져 있어도 자신의 느낌에 따라, 그림의 대상들을 머리속에서 선, 형태, 색채를 캔버스에 재구성 · 재배열해서 그리기 때문에 덧셈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사진의 프레이밍은 촬영하려는 현재의 것을 작가가 파인더를 통해 선별적으로 구성해서 불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제거시켜 오려낸 후 촬영하는 화면 구성 작업으로, 주제를 강조하여 전체에서 일부분이나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빼가면서 순간적 · 반사적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회화와 달리 뺄셈의 원리가 적용되므로, 많이 집어넣는 것 보다는 많이 빼는 단순한 구성이 느낌을 빨리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올해까지 182년 사진의 역사 동안 많은 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을까를 꾸준히 연구해서 피사체를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인식할 수 있는 프레임 샷의 원리를 많이 제시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슈탈트 프레임 샷을 활용해서 프레임 결정하면 프레임 안에 시각 질서인 유형 · 형식 · 규칙이 부여되어 관람자의 시선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게슈탈트(Gestalt)란? 시각예술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로 형상, 형태라는 독일어로서, 독일의 심리학자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가 1910년 사람의 눈은 모든 영상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뇌는 이러한 감각을 일관된 이미지로 정리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후, 쾰러, 코프카, 레빈등의 형태심리학자들이 주축되어 시각 인식의 게슈탈트 이론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게슈탈트(Gestalt)는 인간의 시·지각은 단순한 구조일수록 이미지를 강하게 받아들인 후 거기에 집중하고 일괄된 이미지로 정리한다는 원리로서 피사체를 볼 때 가능한 한 선택적 · 적극적 · 효과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피사체들이 가깝게 모여 있거나 길게 늘어서 있는 점 · 선 · 면의 형태가 있으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형태를 따라가서 떨어져 있지만 연결된 것으로 파악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 입니다.
이 원리를 적용한 프레임 샷이 게슈탈트 프레임 샷으로 구성 요소의 핵심인 유사성, 근접성, 연속성, 폐쇄성을 바탕으로 프레임을 구성하면 시·지각은 단순한 구조일수록 강하고 집중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게슈탈트 프레임 샷의 유사성은 ‘불빛속으로’, ‘불기2565년’ 과 같이 사람의 시·지각은 정사각형 · 원 · 삼각형 등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하며 안정적이고 단순한 형태나 모양을 선호하고, 한 쌍을 이루는 색 · 크기 · 질감 · 물건 등 유사하고 비슷한 형태끼리 하나의 그룹으로 보려 하므로, 즉시 무엇인지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형태가 의미를 전달하기 좋기 때문에 크기 · 형태 · 색채 · 질감 · 의미가 유사성 있는 것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근접성은 ‘나무의 변신’, ‘숲속에는’ 과 같이 사람의 시·지각은 피사체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보다 가까이 모여 있거나 길게 늘어서 있으면 시·지각적으로 밀접되어 연결됐다고 보고, 점 · 선 · 면 · 형태가 연속으로 늘어서 있으면 선이나 특정한 형태로 인식하고, 점이나 형태가 가까이 근접해 있으면 각각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하나의 형태로 그룹지어 보게 되므로 피사체들을 근접시켜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연속성은 ‘Midnight’, ‘열정’ 과 같이 사람의 시·지각은 가능한 한 부드러운 연속을 추구하기 때문에 점이 늘어서 있거나 형태 · 크기가 비슷한 피사체들이 연속되어 있으면 하나의 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크기 · 모양이 다르고 물체나 선이 끊어져 있어도 연속성이 느껴지는 선을 만들면서 원래의 진행 방향에 따라 연속된 것으로 봅니다.
네 번째 폐쇄성은 ‘불기2565년’, ‘자비’ 와 같이 사람의 시·지각은 동일한 방향으로 가려다가 다른 것이 나타나면 동일성에서 이탈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폐쇄로 부터 벗어나려는 심리적 반응이 나타나고 ‘어제 그리고 오늘’ 과 같이 밀폐된 어두운 공간에 밝은 창문이 있으면 본능적으로 밝은 창문으로 시선이 향하는 법칙을 이용해서 프레임 속에 프레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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