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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정상회담, MB ”칠레는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
양국 FTA로 교역 4.6배 신장, 실질 협력 제2단계로 확대
등록날짜 [ 2012년06월23일 17시21분 ]
<사진설명 1. 이명박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에 참석해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설명 2. 22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과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칠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실무 장관들이 양국간 협정서명식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설명 3.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가 22일 저녁(현지 시각) ,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칠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해 삐녜랴 대통령과 함께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설명 4. 이명박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산티아고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칠레 민간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한국은 칠레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칠레는 한국이 남미로 나아가는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제공>

한국-칠레, ‘대륙간 가교역’ 위한 양국 파트너십 강화
'태평양 동맹'과 우리나라와의 교류, 교역 협력 적극 추진

칠레를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50주년에 즈음한 양국관계 발전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한·칠레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운데, 제반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역사적으로도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1949년 칠레가 우리 정부를 승인했고, 2004년 우리는 최초로 칠레와 FTA를 체결하는 등 전통 우방의 유대를 발전시켜 왔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 2004년 양국 간 FTA 발효 이후 양국 간의 교역이 4.6배 신장되고, 교류․협력 또한 증진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교육과 문화, 광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양국 협력을 제2단계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특히 양국 젊은이들의 인적교류와 양국 남극 기지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공동번영의 미래 발전을 위해 앞으로 통상, 신재생에너지, 환경, 광물자원 개발, 인프라, 교육·문화 교류, 남극연구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삐녜라 대통령은 금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시 경기도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찰한 경험을 설명했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칠레의 적극적인 시장개방 정책과 중남미 내 모범이 되고 있는 경제․사회 발전을 평가했다.

계속해서 양국 정상은 최근 수년간 중남미 지역이 아시아에 이은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아·태 지역과의 통상,투자 증대를 적극 추진해 오고 있음을 주목하고, 양 대륙 간 최초의 FTA를 체결한 한·칠레 양국이 태평양 동·서 연안국간의 협력 발전을 위한 구심점의 역할을 함께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참고로 중남미 지역은 최근 10년간 평균 6%의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아시아와의 교역 비중은 지난 5년간 수출이 14→22%, 수입은 32→37%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최근 칠레,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이 결성한 태평양 동맹과 우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양 대륙 간의 가교 역할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했다.

금번 정상회담은 수교 반세기를 맞은 한·칠레 간의 협력 관계를 그간의 교역과 자원 협력 등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문화, 교육 등 산업·기술 발전과 교류 증대에 따른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차원 협력을 위한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한차원 높은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평가했다.

한편,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칠레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모두 발언을 통해 "애국가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합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애국가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양국의 친선과 우의를 더욱 북돋았다. 양국은 대륙간 첫 FTA 체결국이다.

이 대통령의 칠레 방문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지는 정상 방문으로, 칠레 대통령과의 이날 양국 정상회담 이후 공식 만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칠레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3일(현지시각),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양국 정상 및 실무 장관들, 협정서명식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칠레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양국간 협정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개최된 협정서명식에서는 황의승 주칠레 대사와 Sergio del Campo 에너지부 장관대행이 '해양에너지 발전 협력에 관한 공동합의문'에,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과 Sergio del Campo 에너지부 장관대행이 '그린에너지 기술 공동 R&D 협력 공동합의문'에,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과 Hernan de Solminihac 광업부 장관이 '광해방지사업에 관한 공동합의문'에 각각 서명했다.

이 대통령 내외, 칠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만찬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는 22일 저녁(현지 시각) , 칠레 대통령궁에서 세바스띠안 삐녜라(Sebastián Piñera) 칠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만찬 답사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대규모 지진피해와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온 칠레 국민의 저력과 삐녜라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수교 50주년에 즈음하여 경제·통상, 자원·에너지, 과학·기술, 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신재생에너지, 인적자원 교류, 남극연구 등 양국간 협력이 새로운 분야로 계속 확대․발전되어 나가고 있음을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날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칠레에서의 한류, 양국간 문화교류 등 관심사항과 한반도 정세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하며 친분과 우의를 다졌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칠레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참석

칠레를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숙소인 산티아고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19차 '한-칠레 민간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하여 양국 경제인을 격려했다.

이날 경협위에는 안드레스 콘차 칠레산업협회(SOFOFA) 회장, 로베트로 마리스타니 경협위원장 등 칠레 유력기업인 180여명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한국측 경협위원장) 등 한국 경제인 70여명을 포함, 총 250여명의 양국 경제인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양국 기업인들은 최근의 양국 경제정책방향과 칠레의 광물․에너지 분야의 투자기회에 대한 발표를 경청하였으며, 한국의 신재생사업 현황과 플랜트 협력방안 발표에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특별연설을 통해 "1962년 수교 후 5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은 '04년 FTA체결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지난 2008년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삼은 한국과, 태양광, 풍력, 조력 등 녹색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칠레의 장점이 결합되면 녹색성장 시대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칠레가 주도해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와 태평양 동맹을 이뤘다"며 "이번 정상회의와 경협위 회의를 통해 한국은 칠레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칠레는 한국이 남미로 나아가는 관문이 될 수 있도록 특히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을 강화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칠레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숙소인 산티아고 하얏트 호텔에서 칠레 현지 약 200여명의 동포들을 초청,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칠레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칠레를 방문, 동포들과 만나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하고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종북 논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산티아고 명예시민증 받아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오후 칠레 수도 산티아고시청을 방문하여 살라켓 산티아고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증정받았다.

이 대통령은 증정식에서 산티아고시의 후의에 사의를 표하고, 수교 50주년에 즈음한 한·칠레 양국관계 발전 현황과 미래 발전 전망 등에 대해 언급한 후, 산티아고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산티아고가 양국간 협력의 관문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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