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셔먼 사령관 “사건 철저 조사, 경찰 조사에도 적극 협력할 것”
제임스 셔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5일 미군 헌병이 우리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은 사건과 관련해 8일 공식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셔면 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입은 분들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셔먼 사령관은 “지난 5일 오산 공군기지 밖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 연루자들의 임무는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 자체 조사를 하는 동안에도 현재 진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셔먼 사령관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본인은 7공군사령관이 이번 조사를 신중하고 철저한 방식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 7공군사령관, "평택시와 시민께 깊은 사과"
한편 미 제7공군사령관인 잔 마크 조아스 중장도 이날 오후 2시 평택시 신장동 K-55(오산 에어베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발표했다.
조아스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의 핵심인 주한미군 영외순찰 권한 등에 대해서는 미군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에서 순찰이 가능하지만, 영외순찰 과정 전반에 걸쳐서 소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헌병이 시민을 과도하게 제압한 점, 현장에 출동한 평택서 경찰에게 시민 인계를 거부한 사실에 대해 조아스 사령관은 “사실 관계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만 말했을 뿐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또 한국 이외 지역에서 미군의 영외순찰 권한과 절차 등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헌병 7명은 지난 5일(목요일) 밤 8시께 평택 미군기지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주차 차량 이동 문제와 관련, 시민 양모(35)씨 등 민간인 3명에게 수갑을 채우고 연행하려해 물의를 빚었다.
한편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이날 시민에게 수갑을 채운 헌병 7명 중 3명이 지난 7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