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식장으로 8일 첫 개방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신부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주차장, 구내식당 등 편의시설 모두 갖춰
19쌍 이미 예약, 예비 신랑신부들의 대관 예약신청 문의 쇄도할 듯
전국 각 도서관과 공공기관 등에도 ‘결혼식장’ 파급 효과 예상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서민들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도서관 개방을 전격 선언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8일, “사서교육 연수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첫 결혼식을 시작으로 올해만 19쌍이 도서관 결혼식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장으로 개방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은 2백 석 규모의 하객용 의자와 피아노, 신부 대기실, 폐백실, 조명, 음향, 등 예식에 필요한 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서민들의 행복한 결혼과 예식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관료는 1회당 6만 원으로 그 외 일체 부대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으며, 국립중앙도서관 총무과(02-590-0538)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은 서초역(2호선),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도 가깝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쉬울 뿐 아니라 고속도로, 올림픽대로와도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자동차 383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장은 2시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결혼식장으로 개방되는 국제회의장 바로 옆에는 구내식당도 있어 연회도 가능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국립중앙도서관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대관 예약 신청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전국의 각 도서관과 여타 공공기관 등에도 이러한 결혼식장 개방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서민들을 위한 결혼식장으로 도서관을 개방한 것은 심장섭 도서관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심 관장은 “이번 도서관 개방을 통해 사회 전반에 부는 고가의 결혼문화 바람을 잠재우고 다른 공공기관도 이 같은 대열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립중앙도서관 첫 결혼식에는 3년간의 열애 끝에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린 신랑 정 모(49․서울 녹번동) 씨와 신부 홍 모(49) 씨가 행운의 첫 커플로 탄생됐으며, 이날을 기념해 선뜻 주례를 맡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축하를 보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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