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태백산 아래에서는 한 여름 더위를 잊을 만큼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이 울려댔다.
국내 대회 최초의 야간경기로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된2012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의 4전 경기에 레이싱팬과 여름밤을 만끽하는 가족 피서객들이 몰려 국내 최고로 빠른 자동차들의 스피드의 향연을 즐겼다.
어제까지 주룩주룩 쏱아지던 장대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김의수(CJ레이싱)는 어둠속에서 멋진 배기 음과 불꽃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차지하여 클래스 챔피언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사진 = 전민호 기자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자 김의수의 역주모습)
사진 = 전민호 기자 (슈퍼 6000 클래스 2위 김범훈의 역주모습)
슈퍼6000클래스(6200CC,스톡카)경기는 예선에서2위를 차지했던 김의수(CJ레이싱)가 결선 초반 선두 자리를 차지한 후
별다른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경기 초반 각축을 벌이던 김태현(인제오토피아)과 김범훈(SuperSports)은 김태현이 뒤로 쳐지며 박형일(이레인레이싱)이 막판 스퍼트를 내어3위가 되었고, 결국 지난 14일 영암에서 열린 교류전 경기의 순위와 동일하게 되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진우(발보린)는 첫 바퀴를 돌고 스핀을 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지난 3전에서 2위를 했던 김동은(인제오토피아)은 엔진트러블로 예선부터 참가하지 못해 두 선수에겐 불운한 날이 되었다.
사진 = 전민호 기자 (엑스타 GT클래스 우승자 정연일의 역주모습)
1, 2위의 순위다툼이 치열했던 엑스타 GT 클래스(배기량 2000㏄ 터보)에선1등을 달리던 이재우(쉐보레)가 중반에 정연일(EXR team106)에게 선두를 내준 후 뒤집지 못해 결국 올 첫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정연일(EXR team106)은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 우승을 차지하였고,팀 동료 유경욱(3위)과 함께 포디엄에 올라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사진 = 전민호 기자 (엑스타 GT클래스 2위 이재우의 역주모습)
여성 레이서들이 두각을 보인 N9000클래스(1600cc프로 입문전)에선 초반 레이싱 순위인 이건희(Motor Time),박성은(SL모터스포츠),전난희(팀챔피언스)가 이변을 낳지 않고 그대로 결선을 통과했다.박성은과 전난희가 포디엄에 함께 오르며, 여자 선수 2명이 함께 포디엄에 오른 국내 대회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였다.
한편 류시원(EXR team106)을 보러 온 일본 관광객들은 류시원감독의 EXR team106 선수들이 엑스타GT경기에서 1, 3위를 차지하자 자신의 승리인양 기뻐하며 더욱 열띤 응원을 펼쳤고, CJ레이싱팀의 새로 결성된 서포터스가 김의수의 우승에 환호를 하는 모습은 보여줘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한 여름 밤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전 결선결과
슈퍼6000(2.5km 27주 경기)
1위 김의수(CJ 레이싱) 26분52초235
2위 김범훈(SuperSport) 27분30초191
3위 박형일(이레인레이싱) 27분 32초 462
엑스타GT(27주 경기,통합전)
1위 정연일(EXR team106) 27분 18초 595
2위 이재우(쉐보레레이싱) 27분 21초 708
3위 유경욱(EXR team106) 27분 42초 165
넥센N9000 (23주 경기)
1위 이건희 (Motor Time) 28분 1초 746
2위 박성은( SL모터스포츠) 28분2초 465
3위 전난희(팀챔피언스) 28분9초 380
- 예선 결과(1주2.5km)
슈퍼6000 배기량6200cc,스톡카)
1위 황진우(발보린레이싱) 56초 878
2위 김의수(CJ 레이싱) 57초 744
3위 최종석(하이원레이싱) 58초 169
엑스타GT(배기량 2000cc터보)
1위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1분0초182
2위 정연일(EXR팀106) 1분0초230
3위 유경욱(EXR팀106) 1분0초735
넥센N9000(배기량1600cc,래디얼타이어)
1위 이건희 (Motor Time) 1분 12초 216
2위 박성은( SL모터스포츠) 1분12초 247
3위 전난희(팀챔피언스) 1분12초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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