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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함께 뛰고, 환호하며 응원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지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은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방송된 제94차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선 7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5위를 달성해서, 명실공히 세계 스포츠강국이 되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스포츠강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K-pop, 드라마, 한식과 같은 한류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이제 경제 뿐만이 아니라 문화 강국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날 방송을 통해 "지난 4월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고 밝히고 각 종목별로 금메달 도전에 나선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과정과 비장한 각오로 훈련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표단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순위 10위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을 향한 열정과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라며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위대한 승리자"라는 찬사와 함께 격려를 보냈다.
또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결과는 메달 색에 관계없이 모두 다 자랑할 만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며 "정부는 그간 메달에 따른 연금 차이도 많이 줄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처럼 세계 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세리 선수가 어려운 고비에 잘 대처해 극적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는 큰 위로를 얻었다"며 국가적으로도 매우 어려웠던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도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 하늘에 애국가가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함께 기뻐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있어서 새벽에 중계방송이 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겠지마는, 우리 국민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함께 환호하면서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대통령 자신도 매일 새벽 빠짐없이 함께 응원하겠다"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온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국민 모두 함께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응원했다.
李 대통령, “아동·여성 성범죄, 국가가 비상 대책 세워야"
이명박 대통령은 경남 통영 아동 성범죄와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참 좋지 않은 현상이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국가가 관심을 갖고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휴가철을 맞아 한적한 휴가지, 올레길ㆍ둘레길 같은 취약지역에 중앙정부가 경찰력을 투입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은 각 시ㆍ도 관련 담당자들이 철저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회의를 하라"면서 "중앙정부 경찰력뿐만 아니라 시ㆍ도 자치방범대, 자원봉사 단체 등이 함께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남 통영서 학교 등굣길에 사라진 10살, 한아름 양이 실종 6일 만인 22일 마대자루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름 양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아름 양의 이웃 주민 45살 김 모씨에 대해 23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사건 당일 학교 등굣길에 만난 아름 양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자신의 1톤 트럭에 태워 집으로 끌고 갔다 아름 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인근 CCTV 에 찍힌 범행 경로를 확인한 결과, 김 씨는 사건 당일 오전 8시24분쯤 자신의 집에 도착해 아름 양을 살해하고, 낮 12시45분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집을 감식해 책상과 침대 방바닥 등에서 혈흔과 아름 양을 묶을 때 사용한 노끈, 검은색 테이프 등 증거물을 찾았다. 또, 김씨의 컴퓨터에서는 70 여개의 아동 관련 음란 동영상이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2005 년에도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중상을 입혀 4년 동안 실형을 살았던 성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지난 2010 년 이후 범죄에만 적용돼, 김 씨의 성범죄 사실은 주변에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아름 양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24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오는 27일쯤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성폭력 우범자 관리 허술…2만여 명 일제 점검"
한편 우범자로 분류돼 있던 통영 초등학생 살해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범행 이틀 전에도 경찰의 점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4일 김 씨의 주거지 주변 파출소에서 '폐기물 수집이 안 돼 김 씨 표정이 어둡다'는 첩보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해당 첩보는 김 씨의 주변 주민을 통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경찰이 김 씨의 재범 가능성을 탐지하지 못하자 "경찰의 성폭력 우범자 관리 체계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다음달 8월 말까지 성범죄 전과자 2만여 명에 대해 첩보 수집 등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성범죄 전과자 2만여 명에 대해 한 달에서 석 달 사이에 한 번 씩 면담이나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동향관리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정부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 서비스 추진”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가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를 스마트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3일, 이 매체에 따르면 여성부 아동청소년보호과 강정민 과장은 "성범죄자 정보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스마트폰에서도 일정한 인증과정을 거쳐 '성범죄자 알림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강 과장은 "스마트폰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앞서 폰을 이용해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서비스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알림e' 서비스의 관계 법률인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43조 1항에는 사이트의 범죄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재전송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를 간과하고 정보를 재전송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시스템 차원의 예방 방안이 먼저 연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이트에서 거쳐야 하는 인증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강 과장은 "성범죄자의 신상정보가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사이트 관리자 입장에서 어떤 사람이 와서 정보를 열람했는지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며 "섣불리 열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여성부는 또 "법무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성부의 최수영 사무관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관련 업무를 나눠 맡고 있는 여성부와 법무부가 협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성범죄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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