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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K리그는?
K리그 인식의 변화 필요
등록날짜 [ 2010년05월12일 13시54분 ]

<출처: KSU / 위의 서포터즈는 본기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축구는 세계인의 축제이자 소리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얼마전 막을 내린 09-10시즌 EPL에서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승점 1점차로 누르고 짜릿한 우승을 맛보았다.

세리에A 리그 역시 시즌의 막판으로 갈수록 인터밀란의 5연패가 점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K리그 챔피언쉽(이하 K리그) 진행중이며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EPL, 세리에A, 분데스리가 같은 세계 유수의 리그는 밤을 세워가며 시청을 하고 열광적인 관심과 호응을 보내는 반면 K리그에는 냉정하리만큼 무관심하다.

작년 우승팀이 어디였는지 올해 선두팀이 어디인지 모르는 축구팬들 또한 많다.

K리그는 그동안 국내 축구팬들의 무관심속에서도 잘 뿌리를 내리고 발돋움해왔다.

썰렁한 경기장내에서도 선수들은 악착같이 달리고 또 달렸다.

가끔 EPL같은 해외리그를 보노라면 관중의 함성과 응원가속에 서있는 선수들이 부러울때가 많다.

선수라면 저런 구장과 저런 분위기에서 경기하는것을 꿈꾸리라..

하지만 국내의 K리그에서는 꿈에 불과하다.

현재 선두그룹내에 있는 몇개의 구단만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관중을 늘리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FC서울과 성남일화의 경기가 단적인 예이다.

FC서울의 구단측은 어린이 축구팬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호응에 힘입어 1경기 최다 관중수를 갱신했다.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수원이나 성남같은 구단들도 팬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인식이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

TV로 시청하는 K리그는 마치 공설운동장에서 잔디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듯한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표를 구입하여 구장을 찾으면 그러한 느낌은 단번에 사라져버린다.

K리그의 경기속도가 타 해외리그에 비해 느린것이지 결코 느린 경기속도는 아니다. 실제 경기장을 찾아보면 그러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필자 역시 붉은악마 소속이자 모 클럽의 서포터즈로 활동하지만 우스갯 소리로 그러한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제 국대경기는 재미없어 못보겠어."

말인즉슨 국대경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단발성의 경기일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력을 다해 순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클럽대항전인 K리그에 상대적으로 재미를 느낄수 밖에 없다.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리그와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K리그의 선수들은 열심히 경기를 하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요즘 경기장을 찾은 관중중에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한다.

한 외국인은 이러한 얘기를 했다.

"한국 축구 너무 재미있다. 한국사람들이 왜 관심을 가지지 않나?

해외리그와 비교하는 것은 모순이다. 그들은 시스템부터 다르고 본질적으로 관중들은 자국의 리그를 자랑스러워한다.

한국은 한국만의 K리그가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골이 적게 나는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의 무엇인가를 접하면 막연히 우리나라의 그것보다는 좋겠지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K리그 재미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시즌에 경기장을 몇경기나 찾았을까?

각 리그만의 특징이 있고 재미가 있는법인데 너무 K리그를 비약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곧 있으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된다.

그 무대를 밟는 태극전사들은 모두 K리그의 구성원들이다. K리그에 대한 인식제고와 관심없이 어떻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까.

작년 10월 K리그 서포터즈 연합회가 출범했고 K리그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월드컵이나 국대경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국리그인 K리그를 사랑하고 아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세상의 시선이 남아공을 향할때, 우리의 발길은 K리그로 향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카피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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