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의 물싸움1 공연– 여수엑스포 르포 6
-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기고
길거리 공연은 심각할 수가 없다. 폭염이 내려 쪼이는 오픈 무대의 관객들에게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그런 공연이 바로 극단 필통의 물싸움 공연이다.
부제-“너무 오래된 전쟁”은 물을 가진 자와 목마른 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복수혈(수?)전이다. 처음에는 작은 물로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큰 무기를 동원하고 급기야는 비행기 물 폭탄 세례까지 퍼 붓는다. 한치의 숨돌릴 사이도 없이 급변하는 상황전개와 물싸움이 난무하는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여준다. 또한 관객들도 물싸움에 끌어 들이고 아이들까지 합세시켜 공연은 최고조에 달한다. 연이은 폭소에 관객들은 너무나도 즐겁지만 단 세 명이 중장비(?)까지 동원하고 싸움에, 곤두박질에, 물세례에, 난장판을 벌이느라 체력이 완전히 소갈될 듯싶다. 이러한 공연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벌인다니 그들의 집념과 의지에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또한 이번 여수엑스포의 길거리 공연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아 마땅하다.
극단소개;
극단 필통(Feel 通)은 2007년도에 중진 극작가인 선욱현이 창단한 극단이다. 우수한 실내창작극에서 야외공연까지 형식과 장소를 불문하고 소화해 내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정기공연과 3년 동안 전국각지에서 30여회의 야외공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연진: 이우진/신진철/연성이/조정환/유재돈/이인화/이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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