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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2. 3. 4.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에 위치한 울릉도와 역시 같은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위치한 독도를 차례로 방문해 우리의 독도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첫 독도 방문으로 기록된다. 사진은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청와대 제공>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 긍지를 갖고 지켜나가자”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는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라고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에 위치한 울릉도와 역시 같은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위치한 독도를 차례로 방문해 “긍지를 가지고 지켜나가자”며 이같이 우리의 독도 수호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릉도 방문에 이어 곧바로 독도를 전격 방문해 윤장수 독도경비대장의 업무보고를 받고 독도 '한국령'이라고 적힌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독도를 지키다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를 했다.
이어 독도 현지 주민 2명을 포함해 독도경비대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겸해 다과회로 담소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내외에 공식 선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첫 독도 방문으로 기록된다.
이번 독도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수행했으며, 소설가 이문열, 김주영 씨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도를 둘러본 뒤 독도의 환경적 가치를 언급하고, 독도가 친환경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 대통령의 오늘 방문이 우리 국토인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자연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오늘 독도 방문은 외교문제와는 관련이 없으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 통고했다는 일본의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통령 독도 방문, 日정부에 통보 안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일본 언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이 '한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만큼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땅에 가는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에 방문 사실을 통보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데 다른 나라에 알려야 하느냐”며 “일부 외신이 잘못 알고 보도하는 것으로 그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日 언론 “韓, 李대통령 독도방문 전날 日에 통보”
일본의 교도통신 등 일부 외신이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10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10일 양국관계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우리 정부가 전날 주한 일본대사관에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또 통보내용에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독도를 방문하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정보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함께 “무토 마사토시 일본대사가 전날 이 같은 통보를 받은 뒤 청와대를 찾아 독도방문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도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우리 정부가 전날 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계획을 일본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는 일본 언론 등 외신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日 “이 대통령 독도 방문 한일관계 악영향”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보도했다.
10일 방송에 따르면 겐바 일본 외무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된다”며 “방문 중지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겐바 장관은 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서 방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방문 의도에 관계 없이 의연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일본의 모든 언론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NHK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계획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측에 강경한 자세를 표해 정권의 구심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아사히 신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일본측의 반응이 없자 불신감을 느낀 것이 이번 독도방문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토 일본대사 귀국…“‘중대한 일 발생’ 뜻 전달”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가 10일 오후 일본으로 일시 귀국했다.
무토 대사는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겐바 외무상의 지시로 일시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또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어제 확인했다”며 “한국 정부에 독도를 방문하면 굉장히 중대한 결과가 발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한일관계를 위해 자신도 노력했지만, 힘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 “日 독도문제 제기 절대 수용 불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우리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문제 제기하는 것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0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독도는 역사ㆍ지리ㆍ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이며 영유권 분쟁이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또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 귀국 등 일본 정부의 항의 표시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 5시쯤 10분 동안 이뤄졌으며, 겐바 외상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고 무토 대사의 일시귀국 방침도 우리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軍,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 연기…대통령 독도 방문과는 무관
군 당국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을 연기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집중하기 위해 예하부대 차원에서 독도방어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훈련 연기 결정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는 무관하게 이달 초에 내려졌다”면서 “곧 일정을 다시 잡아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우리 군의 독도방어 훈련 계획이 처음 알려진 이달 초 우리 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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