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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만세! 숙적 일본 꺾고 올림픽 첫 동메달”
2012올림픽축구, 일본 2-0 물리치고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첫 메달 쾌거!
등록날짜 [ 2012년08월11일 18시18분 ]

<사진=KBS. SBS 화면을 캡처함>

대한민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64년 만인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첫 동메달을 따내는 빛나는 투혼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박주영과 후반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2-0으로 꺾고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오는 8.15 광복절을 나흘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일본 국민들의 비상한 관심과 응원전 속에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숙명의 라이벌전인 대 일본전.

우리로서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었기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이 같은 낭보는 계속되는 폭염과 새벽잠을 잊은 채 우리 축구팀에 응원을 보낸 전국의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아스널)은 일본 킬러답게 제 몫을 해냈다. 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는 화려한 폭풍 드리볼로 이어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단 한번의 유효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0여분 동안 우리 선수 세 명이 경고를 받아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반전시킨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우리 축구팀은 전반 하프타임을 마치고 계속된 후반전에서 이번 대회 득점이 없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결정적인 순간에 주장으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자철은 일본 오츠에게 빗맞은 슈팅을 허용해 위기를 맞은 뒤 얻은 기회에서 수비수를 멋지게 따돌리고 귀중한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철은 축구 전문 매체인 골닷컴으로부터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끝에 양팀 최고 평점인 별 4개를 최고 평점을 받았다.

골닷컴은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목표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경기 초반에는 과도한 열정을 부리면서 분노로 상대와 부딪쳤다. 그러나 후반에는 침착함을 되찾아 추가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별 세 개 반을 받았다.

이날 대표 선수들은 구자철의 골 직후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을 향해 '광복절 만세삼창'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한일전 만세 세리머니는 기성용(셀틱)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라이벌 일본에 2대 0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2003년 이후 9년 만에 일본 올림픽팀을 꺾으며 5승 4무 4패로 팽팽하던 균형도 깼다.

특히 바로 앞서 전날 1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땅”이라는 독도 수호 의지에 화답이라도 하듯 일본 열도를 침몰시킨 우리 대표팀의 통쾌한 승리는 두고두고 길이 남을 역사적인 쾌거이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 출전 64년만에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병역면제' 혜택과 더불어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 등이 수여되며 선수들에 따라서는 기업들의 광고 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 “선수들, 한국 축구 자산되길”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축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홍명보(4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황금세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개성이 강한 젊은 올림픽축구 대표팀을 맏아 인성과 감성적인 지도력으로 인정을 받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맏형' 홍 감독은 11일(한국 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동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된 선수들이 2002 한·일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시작은 미진했지만 꿈을 품고 이뤄낸 우리 선수들이야말로 드림팀이다"라며 이날 승리의 감격을 표현했다.

특히 선수들의 병역혜택과 관련해 "병역문제보다는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승리하지 않으면 병역혜택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모든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게 되다. 개인적으로도 기쁘지만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병역혜택 받은 선수들처럼 이 선수들도 더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 아주 힘든 경기를 했는데 승리로 장식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또 멀리 한국에서 성원해주신 축구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긴 시간 믿고 따라준 코치진과 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뛸 수 있도록 잘 도와준 행정스태프들 모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하다! 태극전사” 폭염보다 더 뜨거웠던 응원 열기

토요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용광로보다도 더 뜨거운 우리 국민들의 밤샘 응원전은 우리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역사적 첫 메달에 힘을 보태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의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계속되는 폭염보다 더 전국을 뜨겁게 달군 우리 국민들의 응원 열기는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2만 여명의 시민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대형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태극 전사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한 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기를 그렇게 30여 분이 흘렀다.

마침내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 대표팀 박주영(아스널)의 환상적인 드리볼에 의한 첫 골이 터지자 서울광장이 날아갈 듯한 환호성으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어 후반전에 우리팀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멋진 두 번째 골까지 터지자, 서울광장은 완전히 축제의 장이 됐다.

전국 각 시내 주점들도 이같은 응원 열기 속에 승리의 순간을 함께 만끽했으며, 동네 각 찜질방까지도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 올라 잠을 잊은 감동의 토요일 새벽이었다.

전,후반전과 쉬는 시간을 포함해 120분 내내 마음을 졸이며 태극전사들과 함께 한 시민들은 "대한민국 팀 너무 멋지고 화이팅!",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며 우리 축구대표팀에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했다.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리고 한국 축구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따내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한 우리 시민들은 날을 지샌 피곤함도 잊은 채 환희와 감동이 물결치는 자리에서 뜰 줄 몰랐다.

日 열도 침묵 “한일전, 실력차로 패배” 인정

"한국이 강했다", "이 세대는 한국이 줄곧 이길 것 같다"
"일본은 왜 지고 있을 때에도 공을 돌리나. 귀국할 때는 이코노미석을 이용해라"

11일 새벽(한국 시각) 영국에서 날아온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패배 소식에 일본 열도가 침묵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자 일본발로 보도했다.''

연합이 일본 도쿄 현지에서 취재 보도한 기사 내용에 다르면 도쿄 시부야 등지의 스포츠 바에서 밤을 새우며 TV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은 일본 팀의 0-2 패배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한국은 태권도 축구를 한다"느니 "일본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된다"는 소리를 하며 상대를 자극하던 일본 네티즌들도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는 그런 소리를 하지 못했다.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에는 "심판은 이상하지 않았고, 한국의 반칙 플레이도 없었다. 완전히 실력으로 졌다"거나 "(준결승) 멕시코전 때부터 얘기하고 싶었지만 (일본은) 체력에서 웃도는 팀을 상대할 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이 이긴 게 실력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붙었다.

일부 네티즌은 남자 축구 대표팀이 런던에 갈 때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여자 축구 대표팀과 달리 비즈니스석을 타고 간 점을 떠올린 듯 "돌아올 땐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의 보도 논조도 비슷했다.

조간 마감 후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선 일본 팀이 한국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적절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두드러졌다.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일본은 후반 들어 공격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한국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며 "일본의 패스 축구가 기능을 하지 못한 채 한국의 카운터 2발에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NHK의 하세가와 겐타(長谷川健太) 해설위원은 "운동장의 상태가 안 좋은 가운데 한국의 롱패스에 일본팀의 수비가 뚫렸다"며 "일본은 자신들의 축구 스타일에 집착한 반면, 한국은 이기는데 집중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일본 매체는 그래도 예선 탈락을 예상했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했다고 연힙은 전했다.

축구 종가서 돌풍! ‘세계가 놀란 亞축구’

축구 종가 영국을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축구는 3-4위전 일본과의 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우리나라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3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전세계를 놀라게했다며 이같은 소식을 각국에 앞다퉈 타전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이 함께 4강에 올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또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에서 실력으로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한 사실은 아시아축구가 더이상 변방이 아닌 세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사실 아시아축구는 2002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눈부실 정도로 급성장했다.

꿈나무들인 유소년 축구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과감한 투자와 해외 유학 등 축구 인프라 확충 등으로 선수층이 넓어지면서, 재능있는 선수들이 대거 발굴됐다.

이렇게 육성된 선수들이 세계 최고라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장은 물론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도 한일월드컵이 밑바탕에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축구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까지 달성했다.

영국의 가디언지 등 유수의 외신들은 "이제 아시아축구가 아프리카축구를 압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축구의 근면성과 조직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동안 세계 축구는 유럽과 남미가 양분했지만 이제는 아시아축구가 성인 축구와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아시아축구는 세계 축구의 한 획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외신 칭찬 일색 “한국 축구 매우 견고”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3-4위전에서 한국의 2-0 승리 결과를 세계에 타전한 외신들이 한국의 수비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소개했다.

이날 연합이 영국 현지에서 전한 보도 기사 내용에 따르면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전문가 마크 브라이트는 10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은 매우 견고했다"면서 "그들은 골을 넣고 경기의 답을 풀어나갔지만 일본은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한국팀은 마치 금메달을 딴 것처럼 자축했다"며 "그들은 충분히 그것을 누릴만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경기 초반 상대의 힘에 압도당한 일본이 후반에는 자신들의 기술 축구를 펼쳐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일본은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영국처럼 볼 점유에서 한국을 앞섰지만 잘 조직된 한국의 수비를 뚫기는 어려웠다"고 적었다.

미국 방송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전반을 본 사람에게 최종 스코어는 놀라운 것이었다"면서 "한국은 수비를 합리적으로 잘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앞서 나갔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한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군 면제를 받게 돼 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그들은 그것을 너무도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경기를 했다"며 한국 선수들의 거친 파울이 많았음을 지적했다.

‘축구 첫 메달 쾌거’ 런던 환희의 함성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10일(현지시간) 런던 곳곳에서는 환희의 함성이 이어졌다고 연합뉴스가 한일전이 벌어진 영국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현지에서 보도했다.

11일 연합이 현지에서 취재한 전한 보도기사 내용에 따르면 올림픽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서포터스 등 200여명이 단체 응원을 펼친 런던 시내 주영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코리아 서포터스 회원들은 인근 트라팔가 광장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달려나가 K팝 음악에 맞춘 즉석 플래시몹을 펼치며 시민 및 관광객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유학생 백교희 씨는 "한국 축구의 올림픽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며 한국 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K팝 팬인 그레이스 크루즈 씨는 "그동안 한국 축구는 잘 몰랐는데 영국을 꺾은 데 이어 동메달까지 획득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현지인 프랭크 클래핑 씨는 "브라질전 경기를 본 뒤 한국팀에 반해 응원을 나왔다"며 "기술과 조직력에서 한국팀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런던 교외 뉴몰든 일대에서도 브라질과의 4강전에 이어 한인 응원단의 단체 응원이 펼쳐졌다.

교민과 유학생 등 200여명은 뉴몰든 파운틴펍 뒷마당에 모여 야외 응원을 펼치며 지난 4강전 패배의 아쉬움을 날린 시원한 90분 승부에 열광했다.

교민들은 난적 일본을 만나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를 한국팀이 치밀한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로 이끌자 이번 대회 가장 통쾌한 경기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영근 재영한인회장은 "독도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일본을 꺾고 축구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축구 종주국에 한국 축구의 높은 수준을 알린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4분 뛰고 ‘군면제’된 수비수 김기희… ‘화제’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첫 메달을 따낸 올림픽 축구대표팀 전원이 병역 특례의 기쁨은 물론 상금 획득의 행운까지 얻게 되었다.

11일 새벽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가뿐히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중 수비수 김기희는 18명의 대표팀 선수 중 출전기록이 없는 유일한 선수였다.

그는 동메달을 따도 한·일전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병역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반 구자철의 추가골로 승부가 기울자 김기희는 후반 44분께 구자철과 교체돼 추가시간 3분 등 4분여를 뛰고 병역 혜택을 얻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으로, 대표단 전원이 병역특례라는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거머쥔 한국 남자 축구대표단은 병역 혜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한편,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하면 병역법에 따라 병역 면제의 혜택이 주어지나 특례 대상을 경기에 ‘출전한 선수’로만 한정하고 있어 과거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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