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가 활짝핀 용매댁추어탕
광주시에 물좋은 엄미리 계곡이 있다. 여름이면 남녀노소 가족나들이로 붐비는 계곡, 윗 쪽으로 올라가면 때 묻지 않은 추어탕 집이 해바라기의 미소를 활짝 머금고 손님들을 맞는다. 순수 자연의 풍치를 지켜오고 있는 초가집 식당, 용매댁은 오늘도 하루 종일 추어탕을 고아낸다. 우리가 살던 시골 집 그대로 장식이라곤 한 점도 찾아 볼 수 없는 순수 시골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은 나름대로 유명세를 타고는 고 김대중대통령께서도 다녀가셨다 한다.
모시칼국수를 하다가 4년 전부터는 추어탕을 전문으로 우려내는데 하루에 100인분 정도의 분량만 준비하고는 더 이상 접객을 하지 않는다. 국내산 미꾸라지만 사용하여 마당의 우물 속에 넣어 보관하면서 전복을 하나씩 넣어주는 전복추어탕은 국내 어디를 가보아도 만나기 힘든 일품요리이다. 이러니 아침부터 이 맛을 보려 오는 손님들이 줄을 선다. 10시반 정도에 와야 점심을 제대로 먹을 판이다. 보통 추어탕은 8천원, 전복 추어탕은 만원이니 거의 다 전복 추어탕으로 주문이 들어간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주인장 김남영여사는 기사를 써주겠다니 여기저기에 소문 많이 났다며 포즈를 취한다. 이 더운 여름 보양식은 영양탕대신에 자연의 기운이 충만한 엄미리 계곡에서 전복추어탕으로 충전을 함이 어떠할까?
주소는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 632번지, 전화 031-762-9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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