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진단 병명 “가슴 두근두근” – 군복무 진료문제
(부제)부모는 속이 타 들어갑니다.
요즈음 대한민국의 군대는 대단히 많이 선진화가 되었다. 소위 민주군대라하여 함부로 신체적 기합 같은 것은 물론, 식사, 일반 병영생활 등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세계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한민국의 위상으로 볼 때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선진화 기준에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군인들, 특히 현역복무병들에 대한 의료 혜택이다. 물론 이 부분도 예전에 비하면 시설 면이나 인력 면에서 많은 개선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제도나 운용 소프트웨어면에서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
여기에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가슴 아파하는 한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이 사연은 군인의 아버지로부터 전달된 것이고 군 병원이나 당국의 설명을 청취한 것이 아니라는 걸 밝혀둔다.
광주에 살고 있는 김기천이라는 분은 지난 4월에 아들을 군에 보냈다. 아들은 15세경부터 심장부정맥 판정을 받은 적이 있고 고교시절에 자주 쓰러지는 등, 내내 고생을 해오던 차, 군대 갈 나이가 되어서 신검 결과 3급 현역판정을 받아서 의병면제를 받지 못하고 입대를 하였다. 심장부정맥이라는 진단서를 첨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대수롭지 않게 판단되어 현역으로 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후 군생활 중에도 계속 호흡곤란, 흉통, 빈맥 등 어려운 상황이라 사단 의무대에서도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군에 오게 되었느냐고 할 정도였다.
며칠 전, 휴가 중에 다시 받은 전남대 심장과에서는 다시 심실부정맥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아래에 부모로서 속이 타 들어가는 김기천씨의 사연을 전한다.
부디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행복한 결말이 오기를 기대하며 군생활 중 이러한 어려움이 생길 때 좀 더 슬기롭고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 김기천씨의 사연 (2012.08.14- 색소폰나라 게재)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현제는 아이가 군인이라 내맘데로 치료를 못하는부분이 젤 안타깝구요
매일 오후6시경 아이한테 전화오는데,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통증이있으며, 하루중 서너번씩 몸이 굳는현상이 있다하고, 아이가 힘들어 하는것에 제 심장이 터질것 같고~
제가 어찌할수없어서 눈물만 흘립니다.
지금도 제 심장이 터질것만 같고, 잠도 안오고 하루 저녁은 어쩔수없이 먹으나 밥알이
모래알 같기만합니다.
현제는 서울쪽 병원 예약중입니다.
재 검사한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의문입니다만~
이곳 광주 전남대 심장과, 순환기내과 의사는 괜찮다고만하고있고...
양주국군 통합병원 군의관도 괜찮다고만하니 미칠 노릇입니다.
금월8일부터 아침 저녁으로 심장약 복용중이나...
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현제 아이는 절데로 괜찮지 않거든요
병명은 삼실부정맥으로...
심장이 분당120~140까지 뜁니다(하루에 6~7번)
한번뛰기 시작하면 30분이상 지속...
심장통증이 있으며, 호흡곤란과 가슴에서 바람빠지는 소리도있고요
가끔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증상도 동반합니다.
또한 온몸이 굳는 현상동 하루 서너번씩 동반하면서 심장이 엄청빨리 뛸때도 있고...
아주 느리게(소맥)이라고 합니다만~
이러한 경우도 있어서...
이런 문제발생시 복용하라고, 청심환을 10개 사서 들여보냈으나...
청심환 먹어도 효가 없다고 하니...
애비된 입장에서 분통이 터질일이 아닌가 합니다.
군에서는 우리가 알아서 잘 관리한다.
걱정마라..
신경쓰지마라 오지마라 부담스럽다.
이런말만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군입니다.
부대서는 관리도 안되고, 신경도 안씁니다.
그런다고 군 병원 입원도 안시껴 줍니다.
이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기가막혀 말문이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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