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1.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는 16일 저녁 청와대 녹지원에서 올림픽 참가 사상 세계종합 5위의 성적을 올린 2012런던올림픽 국가대표선수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설명 2.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제 1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확대 방안 토론회에서 외인투자기업 CEO, 지자체 부단체장 등과 함께 투자유치 확대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얼마나 많은 인내와 피와 땀, 눈물을 견디며 이뤄냈습니까.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245명 한 분 한 분 모두 칭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가 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의 영웅들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17일간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여러분... 가슴에 태극기를 단 여러분 모두 우리의 영웅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와대>
李 대통령, 김윤옥 여사 내외, "올림픽국가대표 선수단 초청 격려 만찬"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16일, 2012런던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과 투혼을 보여준 올림픽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녹지원에서 런던하계올림픽에서 세계 종합5위의 성적을 거둔 국가대표 선수단과의 만찬을 통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이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며 이같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을 정말 기쁘게 했다"고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젊은 선수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어떤 다른 분야도 그렇게 노력하면 안 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만찬 행사는 메달과는 관계없이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모든 선수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로 꾸며져 현지 캐스터였던 조우종 KBS 아나운서와 개그우먼 신보라 씨의 사회로 선수단 성과보고, 현지 하이라이트 동영상, 선수들의 토크쇼, 축하공연 등 선수단을 위한 시간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만찬 동안 선수단은 자유롭게 녹지원을 오가며 서로 사진을 찍고 음식을 즐기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 내외도 중간 중간 선수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했으며, 선수들 간에도 테이블을 오가며 부담 없이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등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만찬 후 올림픽 토크쇼에서는 각 경기종목 8명의 선수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조우종 아나운서, 개그우먼 신보라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선수들의 인터뷰는 박찬숙 훈련캠프지원단장이 플로어에서 마이크를 받아 즉석 인터뷰로 진행했다.
수영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좋게 마무리돼서 좋았다. 귀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에) 못 만났던 사람들도 있는데 다 같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역도 용상 마지막 시기에서 뭉클한 눈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던 역도의 ‘강한 여자, 로즈란’ 장미란 선수는 “언론에서 교통사고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해 줘서 걱정하던 부분에서 자유로워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만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은 자그마한 부상을 다 갖고 있다.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다 극복하면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성원과 사랑을 보내줘서 고맙다.”며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 사격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사격의 귀재’ 진종오 선수는 “(아내 사랑에 대해) 솔직히 올림픽 준비하면서 선발전 치르는 기간 중에 임신을 하게 됐다. 입덧하고 음식 투정할 때 곁에 못 있어줘서 미안했다. 틈틈이 잘해 주려고 한다. 1년 넘게 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자랑해 달라’는 주문에는 “외모도 예쁘지만 멘탈 코치다. 시합이 안 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받아주고 저를 통제시켜 주신다. 감정을 잘 다스려 준다.”며 아내 자랑을 펼쳤다.
펜싱의 ‘얼짱 검객’ 김지연 선수는 “최고의 찌르고 빠지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남자친구와 '밀당'도 잘할 것 같다”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없어서 밀당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밀당'보다는 솔직하게 하는 편이다. (이상형은) 자상하게 저한테 잘해 주는 사람이 좋더라.”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의 GK 정성룡 선수는 “이번 올림픽은, 그 전에 2002년 월드컵 때도 많은 성원을 해 줘서 좋은 성적을 거뒀듯이 이번 올림픽도 많은 성원에 힘입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수 박진영을 닮았다’는 말에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만나보고 싶다. (매력적이라는 말에)제 와이프도 제 매력에…”라며 웃음을 지었다.
리듬체조의 ‘국민요정‘ 손연재 선수는 신발이 벗겨져 신데렐라 별명을 얻었는데 그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 “속으로는 정말 당황했었다. 연습 때도 그런 일은 안 일어나는데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나 했다. 그러나 결선에 가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서 연기했다.
선수촌에 있지 않고 경기장에 주로 있어서 처음 보는 분이 많은데 다 멋있다. 저도 응원 많이 했는데 다 잘해 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체조의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는 ‘최고의 위기는 언제였느냐’라는 질문에 “1차 시기에서 두 발을 움직였다. 보통 1차에서 점수를 높게 따고 2차에서 조금 낮게 따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착지가 잘됐다. 1차에서도 점수가 잘나온 편이었는데 2차에서 확신을 갖게 됐고 나도 모르게 팔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께 한마디 해달라’는 주문에 “어르신들은 늦은 밤 빨리 주무셔야 하는데 저 때문에 못 주무시고 응원해 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도의 ‘싸움닭, 귀여운 카리스마’ 김재범 선수는 ‘즐겨 부르는 노래’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종국의 한남자”라고 소개하자 ‘한 소절 불러 달라’는 요구에 자리에서 직접 불러 좌중에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찬숙 훈련캠프 지원단장은 “훈련캠프가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4년도에 구기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주역이었는데 세월이 28년이나 흘러 지원단장으로서 많은 느낌이 든다. 과거에도 캠프가 있었다면 더 많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말햇다.
이어 “시차적응, 컨디션 조절, 파트너와 충분한 훈련, 그리고 장소가 제공됐다. 태릉 조리원 아주머니들도 오셔서 한식, 영양식, 특식 모두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부상선수를 위한 의료진도 제공됐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선수촌, 경기장까지 선수들 손에 안기게끔 제공했다.”며 선수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고생했던 이들의 노고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 대통령 내외에게 송대남, 김장미 선수가 대표단 사인이 든 패널을 선물했으며 기성용 선수는 축구대표팀 사인이 든 축구공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기보배 선수가 양궁 활을 대통령에게 선물하자 이 대통령은 시위를 입술에 닿도록 당기는 포즈를 여러 차례 취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올림픽 경기 당시의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보면 볼수록 반갑고, 좋고, 계속 보고 싶다.”면서 “비디오로 계속 보려한다.”고 말했다.
김윤옥 여사도 “저도 좋고 고맙다. 대통령님께서 밤잠 설치면서 경기를 봤는데 축구할 때는 2대0이 된 이후에는 눈을 못 뜨셨다.”며 “2대0으로 끝나게 해 달라고 눈을 못 뜨고 계속 기도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이 “(내가) 언제…, 3대0이 되게 해 달라고 했지.”라고 맞받아쳐 일순간 좌중은 웃음으로 넘쳐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임기 중 여러분을 청와대에 초청해 만나 뵙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큰 기쁨이다.”며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온 국민이 그쪽을 바라봤다. 스트레스 해소하도록 해 줘서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인내와 피와 땀, 눈물을 흘려 이뤄낸 것인가. 그런 정신이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잘해서 메달을 따낸 게 아니란 것을 다 이해할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국가가 있다는 긍지를 갖고 임해 달라. 더 큰 영광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해 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 여러분 보두의 발전을 위하여!”라며 선수단과 함께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는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및 지원단, 출전종목 각 경기단체장, 그리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이번 런던 올림픽 성과에 기여했던 주요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李 대통령,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경북 구미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산업단지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조속한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과거 구미산업단지가 경제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했듯이 경북도와 구미시 등이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에 적극적인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 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수자원공사 사장,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지역 상공인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현 정부에서 지정된 5개 국가산업단지는 그 동안 사업시행자인 LH 공사 등의 재정사정 등으로 지연되었으나, 대구산업단지는 금년중 보상을 마무리하고 연말 공사착수할 계획이며, 포항·광주·장항산업단지는 금년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하여 내년도 상반기중에는 공사착수할 계획이다.
김천혁신도시 현장 방문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치고 구미 제5국가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계속해서 김천혁신도시 현장을 방문, 혁신도시 조성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김천으로 이전하는 기관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비롯하여 공공기관 지방이전사업의 전반적인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참고로 김천혁신도시는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기관, 총 5,065명이 2014년까지 이전 예정이며, KTX김천역과 가깝고 경부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나들목이 있어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기 청와대 정책실장, 이달곤 정무수석, 이동우 기획관리실장, 정내삼 국정과제2비서관, 윤종원 경제금융비서관, 강남훈 지식경제비서관, 이재홍 국토해양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