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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에 배우는 포토샵
필카 시절에 과천 현대 미술관 아카데미에 사진교실에 있었는데, 흑백암실 작업을 7년째 유임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필자가
“염병할 년 할 짓도 되게 없네, 그럼 사진은 언제 찍는데......”
사실 암실작업은 7년 동안 배우고도 안 되는 아주 어려운 작업이다. 특히 흑백은 그렇다. 저 유명한 안젤 아담스의 Zone system 이론을 이론으로 공부하고 옳게 이해하는 분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 이론을 이론으로 공부하려면 정말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이론이기 때문이다. 그가 그 이론을 정립한 것은 흑백 작품을 촬영 전에 인화지위에 인화된 단계 즉 결과를 예측하는 안목을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이 이론서를 쓴 것이다.
흑백작품은 미묘한 감정이 개입되어 일테면 동양화적인 수묵화처럼 먹의 농담이나 미묘한 톤에 따라 같은 이미지라도 그 느낌이 현저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컬러로 되어 있는데 흑백작품으로 바꿔지면서 콘트라스트와 톤 계조 등에 의해서 같은 대상을 촬영해도 인화지 위에 옮겨진 작품의 상태는 천차만별로 달라지게된다. 여기서 흑백이 굉장히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흑백작품은 촬영 때부터 최종 인화지위에 옮겨진 작품의 상태가 결정되게 되는데 카메라의 종류(특히 필름의 크기에 따라 더욱)나 렌즈의 종류 렌즈회사에 따라서도 미묘한 흑백이미지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특히 촬영당시 렌즈 앞에 어떤 필터 (UV, SKY, PL, ND, 특히 레드, 옐로우, 그린)를 꼈는냐에 따라 콘트라스트와 톤이 현저하게 달라진다. 심지어는 날씨나 시간 계절 나라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도 있다.
또 노출을 부족하게 노말하게 혹은 오버로 주었느냐 따라 정말 많은 변화가 흑백작품위에 나타난다. 이와 같이 촬영을 마친 필름을 현상할 때 약품에 따라 약품의 온도에 따라 현상 시간에 따라 교반정도에 따라 약품의 피로도에 따라 접시현상이냐 탱크현상이냐 의 현상방법에 따라 최종 인회된 단계의 작품의 느낌은 현저히 달라진다. 특히 현상은 중요하여 존 시스템의 대부분이 이 현상의 이론에 할애 되어 될 것이다.
촬영 때 노출부족으로 찍고 현상때 N+ 현상법으로 증감현상을 하게 되면 콘트라스트가 현저히 증가하여 강력하고 하이키 한 작품을 얻을 수가 있다. 반대로 촬영 때 오버로 찍고 N- 현상법으로 현상하게 되면 밋밋하고 잔잔한 로우 톤의 작품을 얻게 된다.
이렇게 같은 대상을 가지고 촬영방법이나 현상방법만 가지고도 천차만별한 느낌의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론이니 얼마나 어렵겠나?
그런데 여기서 끝난 게 아니고 인화방법에 따라서도 또 엄청난 차이가 난다. 현상이 끝나서 필름은 결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인화시 확대기의 종류와 확대기 렌즈(니콘 로덴스톡 짐마 등 제작한 회사나 나라에 따라서도...) 확대기 속에 켜져 있는 전등에 따라서도 또 작품의 느낌에 변수가 일어난다.
특히 인화지를 만든 회사에 따라 정말 큰 변수가 일어난다. 한국에선 현대와 신성 인화지가 있었고 영국의 일포드 미국의 코닥 인화지등은 같은 필름으로 인화하여도 그 느낌이 너무 다르다.
또 인화지의 콘트라스트를 결정해 주는 홋수(그레이드)에 따라 콘트라스트가 강해 질수도 약해 질수도 있다. 또 인화지의 검은색 정도에도 온 흑조와 경 흑조가 있어 그 느낌에 엄청난 차이가 있게 된다. 또 최초로 필름회사에서 필름을 제작한 연후에 그 보관 방법이나 기간에 따라서도 사진에 변수가 있다.
존 시스템에 대한 흑백 이론을 조금 장황스럽게 늘어놓아 보았는데, 안젤 아담스가 미국의 국보가 되어 있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를 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또 마이클 케냐의 작품이 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지 이해가 되리라고 본다.
이제사 곰팡내 나는 이야기나 늘어놓고 곰팡내 나는 필카로 돌아가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포토샾을 한다고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작품을 분류하고 평가하고 작품의 이론적인 배경에 최소한의 공부라도 되어 있는지 물어 보고 싶다. 작품의 식견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 없이 하는 포토샾은 단순한 기술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번에 21시간의 포토샆 집중교육을 통하여 작품을 분류하고 평가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될는지는 알 수 없다. 또 미묘한 톤에 의하여 감정이 이입된다는 사실까지 진도가 나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하다보면 짬밥이 는 후 뒤돌아보면 어느새 자신이 멀리 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진이 쉽다고 너나없이 카메라 들고 마구 헤집고 다니고 사진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사진이란 과학을 기반으로 한 온갖 학문과 철학이 한 궤도상에 일치되어 있는 예술임으로 그 어렵기가 무한한 예술이다.
뒤돌아 볼 날을 만들어 보자!
포샵 그거는 전혀 안 어렵다. 작품의 개념만 있다면 말이다.
8월 24일(금) 오후 2시에 뵙기로 하겠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11172&thread=11r01r01r01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11078&thread=11r01r01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11054&thread=11r01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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