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서사시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울 시향의 보컬시리즈Ⅲ 로 리하르트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곡 연주가
지난 24일 정명훈 지휘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트리스탄에 테너 존 맥매스터, 이졸데역에 소프라노 이름가르트 필스마이어,
브랑게넨역에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쿠르베날역에 바리톤 크리스토퍼 몰트먼이 열연하였고
그 외 조연진과 합창단의 출연도 주목을 끌었다.
콘서트 버전으로 한국 초연인 이 연주회는 전 3막 각장 70분으로 구성되어 전 연주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서 시작된 이룰 수 없는 사랑이 결국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하는 비극적 사랑의 서사시이다.
줄거리는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원수 트리스탄을 사랑하는 이졸데, 그와 결혼할 것을 기다리던 그녀를
자기 주군인 마르케왕에게 전리품으로 신부로 주려고 수행하고 있던 중 시녀가 독약대신
사랑의 묘약을 마시게하여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지고 비극이 시작된 것. 왕은 둘의 사연을 알고 둘을 맺어주려고 하였으나,
왕의 시종 멜로트의 칼에 부상을 입고
이졸데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이졸데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랑의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한다.
자정이 넘어 마지막 장이 끝나자 객석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
10여분이상 열연한 출연진에 박수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단원들의 퇴장, 관중들은 계속해서 기립 박수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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