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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특강4]
포토샵은 사진을 망가트린다.
필자는 주창한다. 일단 사진을 무참하게 망가트려 보자고.....
붓으로 칠하고 지우개로 지우고 자유변형으로 마구잡이로 구부리고 휘고, 필터의 픽셀유동화, 블러 등등 마구잡이로 마구마구 망가트린다. 그리고 특정한 주제만 작업내역 툴로 되돌려 준다.
10년도 더 된 오래전에 이 방식을 개발하여 공모전에서 입상도 정말 많이 받았다. 송파대로에서 백제문화제인가 하는 송파축제가 있다. 드넓은 대로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를 촬영 해다가 필터의 동작 블러로 마구 펜닝 틸팅을 하고 일부만 되돌리기로 살려 내었다.
고적대의 하얀 구두들만 예쁘게 살아 있기도 하고 취타대의 모자의 깃털만 살아 있기도 한다. 커다란 대북은 방사형 블러로 빙그르 회전을 시키고 북 잡이만 슬쩍 살려 내었다. 은상 동상이 꽤 쏟아진다.
“야 너 자꾸 그것 써먹을래?” 어느 독자가 전화를 해왔다.
온수동의 럭비경기장에서 촬영한 럭비를 블러 한 것은 그야말로 입상의 밭이었다.
그 시절엔 한사전의 대상도 이러한 작품이 나올 정도로 대 유행을 하기도 하였다.
사진을 장난스레 재미로 만들고 상받을 목적으로 만드는 것은 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단은 마구 망가트려 보는 것은 필자의 역행의 논리와 부합되기에 이러한 행위를 즐긴다.
이춘영 작
이규성 작
김정연 작
김찬기 작
김창문 작
김지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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