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1. APEC 정상회의 중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비공식 회동(pull aside meeting)을 가졌다. 회의 참석 중 이 대통령을 만난 후진타오 주석이 먼저 반갑게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설명 2.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역내 평화와 안정 및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서도 북핵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통과하는 '러시아 천연 가스관 사업' 등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 취임후 양국간 첫 정상회담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한·러 양국 관계가 착실히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2011년 양국간 교역규모가 최초로 200억불을 초과하는 등 실질협력관계가 내실있게 발전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러시아의 WTO 가입(8.22 발효) 등을 계기로 한·러간 무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러 관계의 심층 발전을 위한 상호 인적교류 증대를 위하여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만간 개시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양국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회보장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서 협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과 관련한 그간의 실무 협상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러시아측은 우리측의 불법수산물 방지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였으며, 양측은 수산물 쿼터확대와 수산분야 투자 증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으며, 또한 우주 및 방산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국 정상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이 남.북.러 가스관과 철도, 송전관 사업 등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도 긴요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가는 데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 어느 시점에 가면 결심해야 할 때가 올 것이고, 지금부터 다자간 협력을 하면 그 해결이 빨리 될 수도 있다"며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며 "철도, 가스관, 송전관 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에 대해 러시아는 적극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다자간 협력 언급에 대해) 공동 노력해 보자"며 동의를 표했고, "한반도의 안정에 러시아도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미래를 위해 러시아와 한국이 북핵 문제와 한·러 간의 경제 문제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비자 면제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과 사회보장협정도 조만간 체결하기로 해 앞으로 두 나라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푸틴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푸틴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방한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러 정상 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APEC 1차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무역ㆍ투자 자유화와 지역경제통합, 물류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논의했다.
또한 이날 APEC 정상회의 중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비공식 회동(pull aside meeting)을 가졌다. 이 대통령을 만난 후진타오 주석은 먼저 반갑게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한·중 두 정상은 5년째 돈독한 우의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중 외교사에 있어 가장 많은 만남과 교류를 가진 정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또 최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 한·일간 외교 갈등으로 소원해진 이 대통령과 노다 일본 총리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뒤 서로 나란히 앉아 회의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식 기자 knew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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