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사진작가 이선화 씨의 두 번째 개인전 多色多感(수면위에 그린그림)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지난 18일 전시회를 마쳤다. 연못에 비친 물빛의 황홀한 색감에 심취한 작가의 작품 몇 점을 작가의 감상과 함께 리뷰 한다.
작가노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사물이 빛과 조화를 이루는 한 순간이 있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된 세계 . 그 세계 속에 잠재되어있던 나의 생각과 사상은
순간을 포착하는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발현한다.
그리고 나에게 찿아 온 최고의 순간.
그 순간을 마주했던 때를 잊지 못한다 . 수면위로 피어오른 다색다감한 것들을 처음 느꼈을때,
내 심장은 멎은 듯했다. 그것은 내가 사진을 통해 구현하고 싶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청명한 가을. 연못위로 드리워진 알록달록한 수련과 코스모스곷잎, 그위로 물방울이 송송 피어오르는 수면위의 세계,
수면 위에 자연이 그려낸 아름다운 그림이 행여 달아날가봐 조바심하며 사진을 찍었다.
오늘도 나는, 연못 위에 활짝 핀 연초록빛 잎사귀들 사이로 바람에 살포시 날려와 내려앉은 앙증스러운 여린 꽃잎,
어린 연에게 손짓하며 다가 가보는 갈대의 여린 몸짓, 물속에 잠긴 하늘과 수면위에 비친 곱게 물든 단풍나무 위로
유유히 노니는 수련잎들이 가을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 , 그 순간들을 열심히 마주하며
사계절 수면 위에 펼쳐진 그림을 사진속으로 드로잉 해본다.
봄, 여름 , 가을 , 겨울 , 계절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색채와 바람과 물결에 흔들리며 제 자리를 찿아가는 자연이 만들어놓은 패턴의향연 , 작은 연못의 수면위로 온 우주가 펼쳐진다 .
그리고 나는 다색다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수면위의 세계,
자연이 그려낸 아름다운 그림 속에 살포시 나 자신을 내려 놓는다.
프로필 ~ E- mail: 1004-sunwha@hanmail.net
MObile: 010-3676-1919
. 1952년 11월2일,
. 사진전 입상 및 입선다수
.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창작과수료
. 중앙대학교 작품연구반 수료중
.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 한국사진작가협회 다큐분과위원
. DSLR 회원
Solo Exhibition
. 2011년 5월 사랑이 꽃피는화원 ( GALLERY YUL ( 분당 )
Group Exhibition
. 2011년11월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수료전 ( 서울 )
. 2012년 3월 지호락 회원전 ( 광화문 광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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